[바다에너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속도 낸다
[바다에너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속도 낸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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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파트너십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미래 실현
개발 및 건설 전 단계 국산화·현지화 전략 바탕 글로벌 경쟁력 제고
울산 이어 거문도·맹골도 풍력발전 사업허가 획득…사업 본격화
바다에너지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바다에너지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바다에너지(BadaEnergy)는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국내 선두 기업 SK에코플랜트가 국내 해상풍력 공동 개발을 위해 ‘원팀’으로 추진하고 있는 합작 사업 포트폴리오이다.

바다에너지는 울산광역시와 전라남도(거문도·맹골도)에서 2GW 이상 규모의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구성됐다.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통해 연간 43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EBL)를 받았던 바다에너지의 울산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1호, 2호, 3호는 울산 앞바다에 총 1.5GW 규모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182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울산과 부산 모든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울산은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중공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보유한 도시다.

이러한 산업 환경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전 단계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함께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에너지는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국내 공급망과 협업체계 구축 작업에 매진한다.

1단계 사업으로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귀신고래 3호는 2022년 8월 HD현대중공업과 도리스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 계약사로 선정해 부유체, 계류 설비 및 내부망 케이블에 대한 FEED 용역을 진행하고 2023년 11월 HD현대중공업을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바다에너지, HD현대중공업, 베스타스(Vestas)는 더욱 최적화된 33기의 부유식 터빈제작과 통합 및 설치 실행 계획 설계와 산업화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귀신고래 3호의 육상 케이블 루트 디자인, 육상 변전소 등 육상전력 공급 시스템의 기본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담당하고 있다.

바다에너지는 곧 계통연계를 위한 해상변전소와 외부망 케이블에 대한 입찰 제안도 국내 대표 기업들을 포함한 전 세계 업체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코리오와 토탈에너지스가 그간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쌓아온 관련 노하우와 SK에코플랜트의 국내외 해양 및 항만공사 EPC(설계·조달·시공) 전문성까지 더해 국내 기업 파트너십을 통한 최상의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바다에너지는 해상풍력 개발에 박차를 가해 탄소중립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동반 성장,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다에너지는 해상풍력 사업의 기조로 ‘전 단계 현지화와 에너지신(新)생태계 구축’ 방침을 내세운다. 사업에는 국내 자본이 투입되며 진행 단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사업에 필요한 인력은 국내 직접고용으로 조달한다. 개발, 시공, 운영 등 전 단계에서 국내 기업들과 한 팀을 이뤄 지역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을 형성하는 등 지역사회의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인적 자원 순환 차원에서 바다에너지는 울산대학교 및 UNIST와 해상풍력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인턴십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전문 교육 및 직무 수행 등을 거쳐 이들을 해상풍력 전문가로 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다에너지는 지난해 울산대학교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을 위한 지역산업육성기금 마련에 참여했다.

2021년 1월 UNIST 및 울산광역시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매 학기 장학금을 지원하고 해상풍력기술 및 사업관리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인턴십 참여자를 정식 채용하기도 했다.

현재 바다에너지가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사업 개발을 위해 국내 환경영향평가법 뿐 아니라 국제 기준(IFC performance Standard, EP4)을 준수하는 환경 및 사회 영향 평가를 시행한다.

관계 정부부처 및 연구기관,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어업인과의 공존을 연구하고 어업 및 수산업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는 등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업 개발을 중점 가치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및 문화 활동과 더불어 복지관, 과학관 등 지역 유관 기관들과 협력을 통한 기부와 환경 정화 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실행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역 사회 활동도 꾸준히 임하고 있다.

2022년부터 국립해양과학관과 함께 탄소중립 및 해양 환경 보전 교육인 ‘바다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옥서초등학교와 명촌초등학교에서 실시했으며 지역 ESG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 초등학생들이 탄소중립과 해양 환경 보전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의 친환경 마을 활동 프로그램 후원 및 환경 정화 활동(플로깅)에 참여했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환경 교육 키트 제작을 후원하기도 했다.

바다에너지는 울산 귀신고래 1호, 2호, 3호 부유식 해상풍력과 전남 거문도 해상풍력에 이어 지난해 말 전남 맹골도 해상풍력까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EBL)를 획득하며 바다에너지 전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전남 지역에서 바다에너지는 거문도, 맹골도 두 곳에 각각 약 500MW와 6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상풍력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 및 어업인들과 충분히 소통하기 위해 거문도, 맹골군도, 거차군도(동거차도, 서거차도)의 해상풍력추진위원회와 각각 상생협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