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반갑다.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요금 동결’
[기자리뷰] 반갑다.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요금 동결’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09.1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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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대 사장, 노조와 손잡고 '물값 동결' 과감한 결단
원가 혁신 절감 통해 국민 부담 경감 등 물 이용 공정성 확보 노력

[전문기자리뷰=선병규] 물가 고공행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노조와 뜻을 모아 전격적인 ‘수도요금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코로나 19 터널을 가까스로 빠져 나왔지만 연초부터 가스비 폭등을 비롯해 전기세 등 에너지 세금의 줄줄이 인상은 팍팍한 민생 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수공의 수도요금 동결 선언은 ‘혁신에 기반을 둔 생산 원가 절감’에서 해답을 찾은 것으로 의미가 나름 크다.

윤석대 사장은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전 직원이 뜻을 모아 수도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도 안된 기관장이 비상 경제 국면에서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서민경제 안정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 기관의 동참을 유도했다는 점에 탁월한 결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요금 동결 정책이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지만, 가장 수혜자는 저소득층이다. 

저소득층에게는 달달이 내는 물값이 오를 경우 적지않은 생계 부담이 될 수있어 국민으로서 공평하게 물을 사용할 권리를 침해받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뚝심있는 윤 사장의 물값 동결선언은 국민의 물사용 공정성 실현을 위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물값 동결에 따라 수공은 연간 370억원 이상의 생산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윤 사장은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아래 신규 개발지역에 대한 용수 수요 적기 대응 등으로 수도사업 매출액을 연간 약 262억원 증가시키고,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으로 시설가동 전력요금, 약품비 등 생산원가도 연간 165억원 절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수공 전 직원과 관계 기업들이 참여하는 수돗물 원감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물값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물 이용 공정성 확보와 국민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수공이 국민들에게 전달한 희소식처럼 바람직한 공공기관의 방향성을 제시한 모범 정책들이 확대, 전파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