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 양극화… 도심권에 수요 몰린다
부산 분양시장 양극화… 도심권에 수요 몰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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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지역, 이미 갖춰진 인프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 받아

올 부산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모두 도심권으로 ‘양극화’ 심화
11월 분양 앞둔 ‘센텀 KCC스위첸’, 센텀시티 생활권으로 기대 높아

‘센텀 KCC스위첸’ 투시도.
‘센텀 KCC스위첸’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해 부산시 분양시장은 도심권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에 위치한 신규 단지는 기존 형성된 생활 인프라를 입주 후 바로 누릴 수 있는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로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인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부산시에서 분양을 진행한 단지는 총 22개 단지로, 이 중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구도심 지역에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부산진구 가야동, 60.82대 1) ▲남천더샵프레스티지 (수영구 남천동, 38.16대 1) ▲대신해모로센트럴 (서구 서대신동2가, 17.1대 1) ▲래미안연지어반파크 (부산진구 연지동, 13.59대 1) ▲e편한세상시민공원(1단지) (부산진구 전포동, 11.84대 1) 등이다.

반면 신규 택지지구에 위치한 3곳의 단지는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동구 범일동, 6.62대 1) ▲화명신도시3차비스타동원 (북구 화명동, 4.34대 1) ▲외진가센트럴타워 (강서구 대저1동, 0.4대1)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도심의 편리한 인프라를 선호하는 수요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이다.

시세 상승폭도 기존 도심권이 신규 택지지구에 비해 높게 형성됐다. KB부동산 리브온에 의하면,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권 중 하나인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명륜자이’(2019년 2월) 84㎡ 평면의 시세는 11월 기준 6억1,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최초 분양가였던 4억3,800만원에서 1억7,700만원, 40.41% 증가한 수치이다. 명륜자이는 부산지하철 1호선•4호선 동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가마트(동래점) 등을 비롯한 명륜1번가의 다양한 상권을 이용하기 쉬워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부산명지국제신도시의 새 아파트는 더딘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 평면의 시세는 11월 기준 3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최초 분양가였던 3억1,000만원에서 3,000만원, 9.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단지가 위치한 부산명지국제신도시는 아직 인프라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구도심 단지에 비해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산 내 구도심에 수요자들이 몰림에 따라 거래량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정관신도시가 위치한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428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심권역인 센텀시티가 위치한 해운대구 우동은 같은 기간 481건으로 나타났다. 정관신도시는 부산시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상대적으로 미비한 인프라 등으로 부산의 중심지역 중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의 매매 거래량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연내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도심권역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건설은 11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1-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센텀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총 8개동(임대동 포함), 전용면적 59~102㎡ 총 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4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센텀 KCC스위첸’이 들어서는 반여지구 남쪽에는 센텀시티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 사실상 센텀시티 생활권을 공유할 전망이다. 때문에 센텀시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벡스코(BEXCO), 시립미술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우선 2020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원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미 개통된 동해남부선 재송역도 가깝다. 부선 전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원동IC도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편리하다.

‘센텀 KCC스위첸’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