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설비 설치
서울시,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설비 설치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0.09.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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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조명 밝히는데 사용

서울시가 엘레베이터에 자가발전설비가 설치, 시청의 조명을 밝히는데 사용한다.

서울시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에 실천적으로 나서기 위해 엘리베이터 운행 중 발생하는 전기를 회수하는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원리는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권상기 모터의 회전력이 발전기로 작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해 건물의 조명, 동력으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올해 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가 설치한 것으로 시청 엘리베이터는 1일 평균 680회, 6시간씩 주행하는 전력 다소비 설비다.

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시제품을 설치해 운전한 결과 30% 이상의 전기가 생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소문청사 1, 2동 엘리베이터 7대에 설치된 자가발전설비는 연간 소비전력의 35%에 달하는 약 2만kWh 전기를 생산하고 기계설비 발열량을 줄여 승강기 냉방전력도 연간 1만2500kWh 절감된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유류절감의 경우 화력발전과 비교해도 연간 약 8000ℓ를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2000CC급 경유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50회를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는 태양광발전설비, 수소전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CNG버스충전소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소 설치로 인해 친환경·에너지절약형 랜드마크 공공청사로 탈바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