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건축단지 상승 ‘과천 1위’
올해 재건축단지 상승 ‘과천 1위’
  • 이경운
  • 승인 2009.11.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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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 상승, 3.3㎡당 최고점 회복

강남권 21%, 송파, 강동 25% 넘게 뛰어

 

올해 재건축 시장은 과천이 지배했다. 올 한해 27%가 넘게 상승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국 재건축시장은 올 한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락세로 일관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은 강남권이 21%나 올라 급등세를 보였고 경기에서는 과천, 성남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경남 상승세가 두르러졌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7.49%, 수도권은 18.2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19.34%, 경기도 8.62%, 인천은 2.62%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방 역시 5.18% 올랐다.

올해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19.34% 올랐다. 3.3㎡당 매매가가 3,340만원으로 2007년 1월(3,315만원) 최고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송파 (25.75%), 강동(25.15%), 서초(19.26%), 강남(18.48%), 영등포(14.08%), 광진(5.66%) 순으로 상승해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권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21.31% 올라 3.3㎡당 매매가 3,525만원을 기록했다. 2007년 1월(3,589만원) 최고점에는 64만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신천동, 가락동 등 전 지역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강변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제2롯데월드 사업도 진척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4억2,000만원 올라 14억5,000만~14억9,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도 1억8,500만원 올라 9억2,000만~10억원이다.

강동구는 고덕지구 단지들이 사업성과를 내면서 시세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송파, 강남 재건축 단지에 비해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들이 용적률 상향조정이 이뤄져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 매수자가 몰리면서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4억원 올라 15억4,000만~15억6,000만원이다.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영등포구가 선방했다. 여의도지구는 물론 당산동 등 인근 단지들도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이뤄냈다.

올해 경기도는 크게 오른 과천(27.79%)의 영향으로 전체 재건축 아파트 매매변동률이 8.62%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는 과천(27.79%), 성남(15.10%), 용인(7.03%)이 올랐으며 의정부시(-8.25%), 부천시(-7.61%) 등은 하락했다.

용인과 성남시도 전통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곳으로 강남권 상승에 동반상승세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정부시와 부천시는 경기침체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약세를 보였다. 가시적인 사업성과도 없는 상황이어서 매수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경기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639만원으로 최고점 2006년 11월(1,926원)에 비하면 아직 85%까지 회복된 상태다.

인천에서는 동구(9.77%), 서구(1.85%), 부평구(1.82%) 순으로 올라 동구 상승세가 눈에 띈다. 송현동 송현1,2차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단지들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도 부산(8.56%)과 경남(7.80%)이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방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부산에서도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전통적으로 주거여건이 우수해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