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건설 실적… 총 461억불 수주 전년 대비 70%
2015년 해외건설 실적… 총 461억불 수주 전년 대비 70%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5.12.31 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동 플랜트 실적 감소 영향 ... 2010년 이후 처음 500억불 이하 그쳐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5년도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시장 실적이 전년 대비 70% 수준에 그치며 461억 달러를 수주했다. 저유가 현상 지속에 따른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 수가 총 452개사이며, 107개국에서 총 697건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건설 시장의 수주액은 461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건설 실적은 2010년 이후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는 등 국외 경제 여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70%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부는 올 한 해 수주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국가의 발주량 감소 ▲엔저 현상 및 유로화 약세에 따른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 ▲과당 경쟁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방지를 고려한 국내 기업들의 선별적 수주 노력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한 지역을 살펴보면 아시아,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 수주액도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인프라 개발 수유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전년 대비 30% 늘어난 197억 달러를 수주했다. 반면 중동지역의 수주금액은 전년 대비 148억 이상 급감한 165억 달러에 그쳤다.

이밖에 북미·태평양 등 선진시장에서도 SK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13억, 15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36억 달러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중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 및 유지보수 등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반면 플랜트 분야는 26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중동지역 수주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50%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국토부는 2016년 국내 건설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해외건설·플랜트 등 고부가가치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해외 건설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구조 개혁 ▲중동의 저유가 현상 지속 및 IS 위협 등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서 제시한 목표인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 산업의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진출분야 다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라며 “수주지원단 파견, 국내 초청행사 등의 연계를 강화해 해외건설 네트워크 구축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