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부품연구원 개원, 세계 4대 수출국 ‘목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개원, 세계 4대 수출국 ‘목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4.03.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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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섭 원장 “대한민국 건설기계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할 것”

고광섭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초대 원장이 개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대한민국 건설기계업계가 세계 4대 건설기계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진국을 뛰어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시험평가 및 인증을 수행할 전문연구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원장 고광섭)은 21일 전북 군산시 소재 연구원 본원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연구원은 건설기계제작사들과 함께 장비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시험인증을 전담하고, 우리나라를 2030년까지 세계 4대 건설기계강국 반열에 올리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012년 기준 6%(120억불)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도 2020년 8%(320억불), 2030년 12%(1,000억불)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814-6번지(군장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았다. 2010년 6월 ‘그린건설기계 종합기술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총 3년 9개월에 걸쳐 420억5,000만원의 조성비용이 투입됐다. 우선 비영리재단으로 설립·운영하고, 이후(1~2년) 평가를 거쳐 전문생산기술연구원으로 전환을 검토하게 된다.

연구원은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으며, 본관동(3,219㎡)과 시험동(2,535㎡), 실차시험장(10만5,014㎡) 등으로 구성됐다. 시험·연구를 위해 건설장비 27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26종의 장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건설기계산업을 주도하는 만큼 조직구성도 뛰어나다. 지난 2월 석·박사급 인재 27명을 신규 채용해 전체 직원이 42명으로 확대됐으며, 2015년까지 10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들 고급인력은 융복합·친환경기술과 수입대체기술,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등을 연구하게 되며, 제품·부품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부품의 자율인증, 안전기준 시험, 배출가스저감장치 인증시험, 소음 인증시험, 중고·재제조 건설기계 인증·검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건설기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둔 기술을 컨설팅하고 제품의 개발기술 지원, 기술정보 제공, 창업보육센터 운영에 주력한다. 건설기계 분야의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 현장 재직자 교육, 이공계 미취업자 교육, 권역별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한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의 초석을 다진 고광섭 원장은 “연구원을 대한민국 건설기계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하고 건설기계 관련 R&D를 대행하는 중추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