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이어 올 1분기 CM전망 부정적”
“지난해 4분기 이어 올 1분기 CM전망 부정적”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01.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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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세종대 교수, 2012년 4분기 CM경기실시지수(CMBSI) 발표

CM형 발주자 ‘양성’․토목 CM 활성화 등 정책적 지원 절실
적격심사 따른 낙착률 하락 등 차단… CM대가 현실화 시급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CM경기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대학교 김한수 교수는 ‘2012년 4분기 CM경기 동향’에서 지난해 4분기 CM경기실시지수(CMBSI) 실적치(88.1p)가 3분기에서 예측한 전망치(69.6p) 보다 높게 나타나 4분기 CM경기는 상대적으로 CM기업의 전망 이상이었으나 실적치가 100p 미만을 보이고 있어 2012년 4분기 CM경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 1분기 전망치(78.0p)의 경우, 前분기 전망치(69.6p)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이 역시 100p 미만으로 나타나 2013년 1분기 CM경기도 부정적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공공 CM시장 물량을 주도했던 혁신도시 관련 사업들이 거의 종료됐지만 후속 공공 물량이 이어지지 않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 부문도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M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의 개념을 CM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한 지수로 CM시장 경기동향 파악을 위해 김한수 교수가 국내 최초 개발했다. CMBSI 수치가 100p를 초과하면 CM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뜻이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의 2013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조3,000억원에 그치고, 건설투자 역시 증가율이 1.6%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한해 CM경기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위해 김 교수는 “비록 단기적으로 건설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들의 수주경쟁이 불가피, 따라서 CM기업은 현재 건설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발주자들을 대상으로 CM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며 CM형 발주자를 ‘양성’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그동안 건축부문에만 집중돼 있던 CM시장을 토목부문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노력도 CM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현안”이라며 업계는 물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5개 보조 BSI에서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하락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수주 BSI의 경우, 실적치는 前분기 대비 다소 상승한 경향을 보였지만 전망치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으며 기업의 질적 성장과 연관성이 높은 채산성, 자금사정, 고용수요 BSI에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경향이 관찰됐다.

무엇보다도 자금사정이나 고용수요의 경우는 하락 경향을 보이고 있어 CM시장의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지난 3년간의 CM경기동향 조사를 통해 나타난 CM시장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질적 디플레이션(Defl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문제의 핵심은 양질의 CM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CM대가의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 않다”며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CM시장 외적․양적 성장은 향후에도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CM기업의 제살깍기식 저가투찰 관행도 바로잡아야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CM대가를 하향화 시키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적정한 CM예산의 미확보, 부당 삭감, 적격심사에 의한 낙착률 하락, 추가 CM서비스에 대한 대가 미지급 관행 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