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권 중심항구..세계 일류도약 준비"
"황해권 중심항구..세계 일류도약 준비"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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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김덕일 청장

바다의 주인이 곧 세계의 주인이다

 

인천항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천항은 부산항과 더불어 천혜의 입지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물류 중심항구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노후화된 항만 시설로는 환 황해권 중심항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중국의 신흥 항만도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는 인프라 시설 등 여러면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에서는 인천신항 개발을 주축으로 내항과 북항의 재개발 등을 통해 인프라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바다의 주인이 곧 세계의 주인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중국의 항구도시와 경쟁하고 있는 인천항과 이러한 인천항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김덕일 청장을 만나 인천항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인천신항이 착공되면서 인천항이 명실공히 환황해권의 교역중심 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됩니다. 인천신항 건설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 작년 12월 인천신항 재정사업인 진입도로와 호안축조공사 사업이 착공된 이래 현재까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부두공사도 인천항만공사가 지난 7월 공사를 발주해 내년초면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도 신항예산으로 553억원이 책정된 상태며 인천항만 공사가 추진할 사업비를 포함하면 약 5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바다와 항공 화물 중계기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천신항에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배후단지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조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인천항에도 국제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는데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현황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죠.


▲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고 한.중간의 여객과 화물 증가추세를 볼때 인천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의 통합 건설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은 연안부두와 내항 등의 이원화로 이용이 불편한데다가 최근 한?중간의 여객과 컨테이너 화물증가로 기존시설은 수용능력이 이미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특히,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갑문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선박대기 시간도 길고 크루즈 선박 등 대형여객선은 입항조차 어려워 지역 관광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에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사업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확인되면서 내년 하반기 방파호안 공사 발주가 예상됩니다. 


국제여객터미널의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14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규모는 부두7선석, 방파제 150m, 방파호안 2,530m 등이며 총사업비는 5000억원입니다. 국제여객터미널의 통합이전에 따른 기존1, 2터미널 활용문제와 내항 활성화는 현재 용역중으로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인천해양항만청에서는 인천항의 첨단항만운영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u-Port 인천항 구축사업'을 추진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u-Port 인천항 구축사업은 인천항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해 선박이나 항만시설 등 어디서나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첨단항만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선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지난 7월말부터 연말까지 중장기 정보화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무선망 설계사업을 완료키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인천항에 무선통신망 구축과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3단계로 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마스터플랜에 수립된 정보시스템을 년차적으로 완료시킬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은 육상의 화물, 물류중심의 효율화 사업이 아니라 항만을 이용하는 주체인 선사와 선박 중심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국토해양부의 'RFID기반 항만물류 효율화 사업'과 더불어 인천항의 항만물류 정보서비스 품질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항만건설분야 예산의 4% 절감을 목표로 설계VE 활성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해양항만청의 적용실적과 효과는 어떻습니까.


▲ 우리청에서는 외부VE 전문가와 설계용역사, 건설사 등 3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VE 검토조직을 구성.운영중에 있습니다. 상반기에 실시한 인천신항 관리부두건설사업의 설계VE를 통해 당초 사업비 447억원 대비 약 3.4%인 15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하반기에도 예산절감 4%를 목표로 인천남항 ICT부두의 설계VE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설계VE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워크샆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설계VE가 우리 항만건설분야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천항은 긴 출입항로와 인천대교 건설 등으로 선박의 항행안전에 특히 유의하여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해상교통 상시 안전관리체제 구축을 위해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시죠.


▲ 인천항은 긴 출입항로와 조수간만의 차, 그리고 빈번한 안개  발생 등 불리한 자연조건이 있는 데다가 인천대교 등 항로를 가로지르는 연육교의 건설 등으로 인해 인천항의 항행안전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선박이 대형화.고속화되는 추세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어 해상교통 안전관리를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과제로 다뤄야 할 것입니다. 이에따라 인천대교의 주경간을 통항하는 선박들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서 측경간에 충돌방지공을 보강한 후 5천톤급 이하 선박의 통항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인천대교 부근의 항행안전을 전담하는 관제요원을 증원하고 묘박지를 추가지정하는 등 인천대교 부근의 항행안전을 위한 대책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등 특별관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건설예정인 제3연육교 건설과 관련해서도 주경간의 폭, 교량의 높이, 항로의 직선화 등을 사전 검토하는 등 통항선박 안전대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입니다.

 

 

 

최근 인천해양항만청에서는 공휴일.야간 선박민원서비스 사전예약제나 민원처리 중간통보제 등 획기적인 민원처리 개선방안을 발표하셨는데 그 내용을 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 올해부터 우리청에서는 업무와 관련해 청을 찾는 민원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는 공휴일.야간 선박민원서비스 사전예약제와 민원처리 중간통보제 그리고 민원예고제 등 개선방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기를 놓쳐 민원인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제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끝으로 인천해양항만청의 향후 비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인천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서 대중국 교역에 유리하고 우리나라 최대의 경제 권역인 수도권을 배후지역으로 하고 있어 수도권의 물량을 대량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이 있어 Sea & Air 복합 운송망 구축을 통한 동북아 지역의 복합물류기지로서의 발전 잠재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천항은 급증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할 항만시설이 부족하고 잦은 안개발생과 항로를 횡단하는 연육교 건설 등으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약점도 있습니다.


인천해양항만청은 이러한 인천항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인천항을 황해권 최고의 교역중심 항만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하루속히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바상과 항공 화물유치 등 항만운영 활성화와 해상교통 상시안전 관리체제 확립으로 명실공히 바다와 사람, 지역산업이 함께 하는, 활기찬 인천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