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UAE에 전수한다
국내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UAE에 전수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01.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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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박근혜 정부의 한국형 제로카본 그린홈 수출 첫 성과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 요청… 국내서 2주간 유료 교육 실시
이태식 원장 “국내 中企 중동 진출 계기 마련…적극 지원 나설 터”

 

▲ KICT가 UAE에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전수에 본격 나섰다.<사진은 지난해 9월 KICT 이태식 원장(오른쪽)과 MBRSC 요섭 무하마드 알샤이바니 원장과의 MOU 체결 모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이 UAE에 전수, 향후 국내기업의 중동 진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은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 동안 일산 본원에서 무하메드 스페이스 센터(이하 MBRSC) 소속 연구원을 대상으로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9월 두바이 현지에서 KICT와 MBRSC간 체결됐던 건축기술 수출협력 MOU의 첫 번째 후속조치로, MBRSC(Mu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는 지난 2006년 Muhammed Bin Rashid(두바이 Ruler)에 의해 설립된 위성분야에 특화된 두바이 정부출연연구소다.

MBRSC는 두바이 지역에 제로에너지하우스 건립을 위한 기반구축에 착수하고, KICT에 제반사항과 관련한 파트너 쉽을 요청한바 있다.

KICT는 지난해 9월 14일 두바이 현지에서 MBRSC와 제로에너지 하우스 건물설계, 건축기술 시험·인증, 교육·훈련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으며 두바이 현지상황를 고려한 4단계 교육과정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패시브 건축기술 이론 및 실습 과정으로 1단계 초급과정으로 2주 동안 MBRSC 소속 연구자 4인이 참여했다. 특히 MBRSC는 이번 교육에만 미화 7만5,000불을 지급하게 되며, 이후 단계별 교육은 별도의 추가비용을 협의해 지급하기로 했다.

▲ KICT가 25일부터 시작한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 전수 프로그램에서 무하메드 스페이스 센터 연구자들이 현장교육을 받고 있다.

MBRSC는 향후 이루어질 4단계 교육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두바이 현지에 패시브 하우스 기술의 시험·인증 인프라·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CT 관계자는 “EU 등에서 제로에너지 하우스 건축을 의무화하는 오는 2020년에는 관련 기술의 전세계 시장규모가 6,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관련 제품의 대량 생산 및 공급체계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ICT 기술의 접목을 통해 해외수출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국토교통 R&D 중장기전략에 따르면, 오는 2019년 전 세계 제로에너지 건물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5.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축주택을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축 허가면적의 10%가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건설될 경우 시장 규모가 약 4조5,000억원, 5만 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성능 창호, 스마트홈제어기술, 태양광 산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 온 패시브 하우스 건축분야에서 순수 국내 기술의 교육 서비스 수출을 통해 향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전문기업들이 중동에 대거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IC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