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의 정기 보증수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품질과 사후관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6862톤급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해역에서 해저 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승조원 50명 탑승, 최대 15노트(28km/h) 속도로 운항하며, 3만6000km 항속거리를 갖춰 북극과 남극 왕복이 가능하다.
지난 3월 20일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거한 탐해3호는 선체 바닥, 외부 도장, 축계 점검 등과 함께 승무원 편의 관련 사항을 포함해 약 40일간 정밀 수리와 개선 작업을 거쳤다.
탐해3호는 건조 당시부터 내빙 선체, 동적위치제어, 소음제어, 자동항법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으며, 전체 장비의 50% 이상이 탐사 장비로 구성돼 연구 성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HJ중공업은 2021년 지질자원연구원과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진수·명명식을 거쳐 같은 해 6월 공식 취항했다. 첫 임무로 서해 군산분지에서 CO₂ 저장소 탐사를 수행했으며, 올해는 태평양 해역의 희토류 탐사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3호는 장비 운용성과 거주 편의성 모두에서 우수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해역에서 심층 탐사를 수행해 대한민국의 해양·지질자원 연구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탐해3호와 아라온호 등 세계적 연구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쇄빙연구선 등 고난도 기술 선박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