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강화된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강화된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11.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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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 ‘제3회 공간정보 기술 컨퍼런스’ 개최

“공간정보분야 중소 산업계 최신 기술 주목하라”

정부,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박차

상공에서 촬영한 LX대한지적공사 사옥 전경.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국토공간정보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산·학·연·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LX대한지적공사(사장 김영표)는 5일 전주 본사에서 공간정보 관련 관계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3회 공간정보 기술 컨퍼런스’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방향 등을 설명하고, UAV(무인비행기) 시험 운영 등 다양한 중소 산업계 최신 공간정보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정부의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구축계획(안)이 발표됐으며, 국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과 해외진출 방향에 대해서도 모색됐다.

■ 정부의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구축계획(안)

국토부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체적인 시스템을 대상으로 신청 소프트웨어의 품질수준과 해당 시스템에서의 운용성을 평가하고 점차 인증대상 시스템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 관련 올해에는 우선 모든 지자체에 도입이 돼 있고 해외 정부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을 중심으로 세부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환경과 시장여건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기 위해 세부 시험기준은 인증기관에서 국토부와 협의해 공고하고,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하는 미래부의 GS인증, SP인증 등과 상호 인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자체의 참여유도를 위해 지자체가 향후 인증제품을 사용토록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업계의 자발적인 인증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컨퍼런스 주요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문제점·개선방안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장은미 교수는 이날 종합토론에서 “국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의 발전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며 “같은 문제는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업체 입장에서 몇천명의 개발자가 개발하는 외산 소프트웨어와 경쟁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했지만, 그 성과를 매출로 연계시킨 사례는 많지 않다”며 “절대적인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비를 명확히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과 프로그램 언어교육, DB설계교육, 문제 해결형 기획수업이 무엇보다 강화됐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내 공간정보 연구기획부분에서도 기술력 있는 부분이 검증을 통해서 제품화하는 부분에 투입이 더 되기를 바란다”고 개선방안에 대해 피력했다.

민간공간정보 기술력을 안종호 LX대한지적공사 사업이사(오른쪽)와 공병학교 관계자가 설명을 듣고 있다.

■ 국산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공공시장 확대·해외진출 방향

세계 공간정보시장은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 IT 등 첨단기술과 접목돼 지속 성장 중에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을 미국과 유럽 몇몇 기업이 독점(83%)하고 있다. 세계 공간정보시장의 규모는 2010년 기준 740억 달러로 2015년에는 1,250억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11%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해외 국가들의 동향 및 해외진출의 발전적 전망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공간정보 업체들의 경쟁력은 아직 세계 공간정보시장에서 선발 업체들과 정면으로 겨루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네이버, 다음, SK텔레콤 등 대형 포털에서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민간 분야 공간정보 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는 아직 국내 공간정보 산업은 공공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화진흥원 이정우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공공 중심의 공간정보 산업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한국토지정보시스템,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지하시설물통합시스템 등 다른나라에서 이룩하지 못한 다양한 실적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축경험은 현재 공간정보를 국가주도로 진행하려 하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정책에 대한 욕, 단일 엉ㅂ체의 개별적인 노력에 의한 진출보다는 정부·공기업·민간업계가 함께 진출하는 형태의 선단식 진출을 통한 추진동력 극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진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공간정보 중소 산업계에는 기술력 홍보의 장을 제공하고, 외산 소프트웨어 증가에 따른 대비와 국내 공간정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LX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로의 사명변경에 발맞춰 창조경제의 신 성장 동력인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X대한지적공사 사재광 미래사업본부장.
[인터뷰] LX대한지적공사 사재광 미래사업본부장

“공간정보산업 진흥정책 획기적으로 바꿀 것”

-국내 중소기업의 3D 공간정보 기술력은 어떤 수준인가.

▲3D 공간정보기반이 없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활용 기술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공간정보 핵심요소기술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상당수 있지만, 외산 소프트웨어 기술의 국내시장 잠식으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어려움이 많다.

-국내 공간정보시장 규모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공간정보시장 규모는 5조6,000억원 규모이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4% 수준이다.

-LX공사의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위한 역할은.

▲공간정보DB구축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공, 활용,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공간정보 허브기관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우리공사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 공간정보산업 진흥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사명이 변경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LX대한지적공사는 우리나라 100년의 지적역사를 만든 국가 공공기관입니다. 그간 지적제도와 기술발전을 통해 국민편익에 많은 성과를 냈지만 스마트시대에 맞는 국토정보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 6웗터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새단장을 하게 된다.

기존의 지적업무와 국가공간정보 정착사업 지원업무를 추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공간정보 중추기관역할을 수행하고 전주 혁신도시를 글로벌 공간정보메카로 만들기 위해 임직원과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