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세계적 영화제로 흔들림 없이 성장해야"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세계적 영화제로 흔들림 없이 성장해야"
  • 부산=김두년 기자
  • 승인 2017.08.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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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IFF 사태’ 우려 함께 총력 지원 의지 천명···시비 추경 통해 지원 나서

[국토일보 김두년 기자] 부산광역시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런 동반사퇴 발표와 관련해 부산시민과 함께 깊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BIFF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폭적 행∙재정적 지원방침을 천명했다.

부산시는 9일 최근 일련의 BIFF 관련 문제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BIFF가 지난 2016년 7월 민간 이사장체제로 전환, 운영 중인 만큼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기는 어렵지만, BIFF가 흔들림 없는 세계적 영화제로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따라 시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 김동호 이사장과 강 집행위원장이 올 영화제 개최 이후 동반사퇴키로 한 결정을 “시민과 함께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련의 문제가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부산시민의 걱정을 전할 겸 BIFF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란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동안 부산시민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과 영화인들의 자부심으로 일궈낸 세계적 문화브랜드인 만큼 더 이상 흔들림 없는 세계적 영화제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줄어든 국비 1억 9,000만 원과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운영 협찬금 부족분 1억 5,000만 원 등 예년에 비해 감소한 총 3억 4,000만원을 시비 추경예산에 편성,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침체, 청탁금지법 등으로 위축된 기업 협찬금에 대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당초 계획한 협찬금 22억 5,000만 원을 차질 없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소방, 경찰 등 주요 행정지원과 자원봉사 발대식, 의전지원, 주차, 홍보 등 사전 프로세스 지원도 부산시가 주도적 역할을 다함으로써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안정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 기존에 지원하고 있는 영화제 국비에 대해 영진위 공모사업과 별도로 일반회계로 편성해 줄 것과 영화제 국비지원 이외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에 국비 10억 원을 추가 지원해줄 것을 문체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영화인의 전폭적 참여와 지지가 최대 관건인 만큼, 내달 초 진행될 영화제 개최 계획 기자회견 전까지 부산과 서울 영화인과의 간담회를 열어 영화인들의 건의사항을 전폭 수렴해 시(市) 차원의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의 희생과 지원, 영화인의 열정 없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같은 공통된 인식 하에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역동성과 활기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부산시민과 영화인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