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터빈 원천기술 확보
두산중공업, 터빈 원천기술 확보
  • 이경운
  • 승인 2009.09.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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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스코다 파워 인수계약, 4억5000만 유로

두산중공업 목진원 상무(중앙 우측)가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홀딩의 Tomas Krsek 대표이사(중앙 좌측)와 스코다 파워 인수 계약 체결을 하고 있다.

 

발전설비 풀 라인업 갖춰, 글로벌 리더 도약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발전소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스코다 파워(Skoda Power)를 인수해 GE, 알스톰 등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산중공업과 스코다 홀딩(Skoda Holding)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의 스코다 그룹의 발전설비 전문 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작업은 2~3개월 내에 완료될 예정으로 인수자금은 두산중공업과 해외 자회사의 자체 자금 및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차입금 적정 비율로 조달하게 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인수작업에서 두산중공업이 자체 조달할 자금은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규모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스코다 파워는 어떤 회사인가

스코다 그룹은 1859년 설립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핵심 계열사인 스코다 파워는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수 업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1904년부터 터빈 생산을 시작해 세계 62개국에 450여기의 터빈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두산중공업은 보일러(Boiler), 터빈(Turbine), 발전기(Generator)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해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Siemens), 프랑스 알스톰(Alstom) 등 글로벌 선진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설계/엔지니어링, 주기기 제작 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Retrofit) 같은 고수익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발전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선진 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터빈은 ‘발전설비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고도의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터빈 원천기술 보유 여부가 발전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터빈 원천기술 확보로 기술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발전 사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기대효과와 발전방향은

이번 M&A로 두산중공업은 국내외에서 수행하는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프로젝트에 기존에는 외국업체로부터 구매하고 있는 터빈을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일러-터빈-발전기(이른바 ‘BTG’)의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구축, 선진 업체들만이 접근 가능했던 ‘BTG’ 패키지 시장에 진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BTG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국산 주기기 확대 공급으로 과거 대비 30~40%의 외화가득률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코다 파워는 두산중공업과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분야와 시장지배력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로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스팀터빈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고,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스코다 파워 인수에 따른 전략적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 원의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향후 유럽 및 미주 시장의 발전 사업을 총괄할 ‘두산파워시스템(Doosan Power Systems)’을 신설하고, 산하에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편입시켜 본격적인 유럽 및 미주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M&A

구분

인수년도

인수금액

주요 사업내용

美 AES社 수처리사업부문

2005년

60억원

수처리 사업 원천기술

(現 두산하이드로 테크놀로지)

루마니아 크배르너IMGB 

2006년

146억원

발전설비 소재 제작

(現 두산IMGB)

영국 미쓰이 밥콕

2006년

1,600억원

발전소 보일러 원천기술

(現 두산밥콕)

 

두산의 M&A 현황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 2001년 3,057억원 발전, 담수, 주단조 등
고려산업개발(現 두산건설) 2003년 3,364억원 종합건설
대우종합기계(現 두산인프라코어) 2005년 1조6,880억원 건설기계, 산업기계 등
美 AES社(現 두산하이드로 테크놀로지) 2005년 60억원 미국 수처리사업 원천기술
루마니아 크베너IMGB(現 두산IMGB) 2006년 146억원 주단조
연합캐피탈(現 두산캐피탈) 2006년 680억원 할부금융, 리스
영국 미쯔이밥콕(現 두산밥콕) 2006년 1,600억원 발전소 보일러 원천기술
중국 연대유화기계 2007년 26억원 휠로더
美 CTI 2007년 58억원 친환경 엔진기술 및 특허
美 잉거솔랜드 3개사업부분 2007년 49억달러 컴팩트 건설장비 외
동명모트롤(現 두산모트롤) 2008년 1,040억원 굴삭기용 핵심부품
BNG 증권 중개 2008년 135억원 위탁매매
노르웨이 목시社 2008년 853억원 대형건설장비
캐나다 HTC社 15% 지분 인수 2008년 100억원 발전소 이산화탄소 저감 원천기술
체코 스코다 파워 인수 2009년 4억5,000만유로 발전소 터빈 원천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