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산학협력중점교수
[인터뷰]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산학협력중점교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05.2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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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지식 체계 구축이 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이다”

“건설지식 체계 구축이 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이다”

소비자 눈높이 맞춰 건설가성비 위한 기술디자인 제고 시급
벡텔사와 같은 전문기업 설립은 일자리․먹거리 창출 ‘1석2조’
매니지먼트 강화로 시간․비용․품질 등 건설 필수요건 확보해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시장 한계는 해외시장 확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건설 방식으로는 해외경쟁력 확보에 미흡,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기술디자인 강화가 시급합니다.”

상품 디자인, 금융 디자인 등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경쟁력이 곧 건설 가성비를 제고하는데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이복남 산학협력중점교수는 향후 국내 건설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건설은 주문생산으로 틀에 박힌 사고와 행동으로는 국내 경기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이 교수는 “지식개발에 초점, 새로운 일자리 및 먹거리 창출을 유도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식체계 구축은 연 10조달러 세계 건설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국내건설이 2%만 점유해도 연간 2,000억 달러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위해 미국의 벡텔사와 같은 기업 만들기에 주력, 기술경쟁력 우위의 고부가가치 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세계시장 선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정부는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가치 우위의 입낙찰 발주방식 등 건설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이 교수는 “그러나 초고층빌딩 등 연구사업 성과는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식체계 구축에 비해 낮기에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아닌 미래 건설산업 동력 창출을 위한 지식개발에 더 많은 배려가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향후 해외시장에서 투자개발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 전문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은 물론 기업 역시 변화와 혁신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여기에 발주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이 교수는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매니지먼트는 기획 전략으로 시간․비용․품질․안전 등 건설의 필수 요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기획단계부터 사후관리는 물론 발주자 사후평가제까지 아우르는 매니지먼트 강화야 말로 국내 건설산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제안했다.

즉 작금 종합심사낙찰제, CM at Risk 등 발주방식 적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매니지먼트를 앞세운 발주자의 역량 강화는 발주자가 스스로 종합심사낙찰제, CM at Risk 등 선택으로 보다 고품질의 생산품을 완성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CM 활성화도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제도권내에서 의무화, 대가현실화 등의 국지적인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0년 건설외길 인생을 걸어 온 이 교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주도했을 뿐만아니라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에 참여하며 새 기준을 제시하는데 앞장서 온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로 자리를 옮긴 이 교수는 국내 최초 지식생태계 구축작업을 연구, 미래 건설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건설 지식개발 생태계 구축이 미래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큰 도약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이 교수의 확신에 찬 말 속에서 ‘건설 알파고’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