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라스,A Bavelas, 같은 사회학자들은 의사소통망에 대하여 연구했다.
의사소통망의 의미는 송신자로부터 수신자에게 메시지가 흐르는 경로를 말한다. 그 경로구조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4가지만 생각해보면 쇠사슬형, 수레바퀴형, 원형 및 상호연결형을 들 수 있다.
쇠사슬형은 공식적인 명령계통에 따라 의사소통이 상위계층에서 하의계층으로만 흐르는 경우이다.
구성원들간에 엄격한 계층관계가 존재하며, 상위의 중심인물이 정보를 종합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의사존중의 속도는 빠르나 집단의 만족도는 낮다.
또한 정보가 계층단계에 따라 아래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될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수레바퀴형은 구성원들간에 중심인물이 있어 모든 정보가 그에게 집중되는 의사소통망이다. 이 경우 중심인물은 쉽게 신속하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문제해결을 위한 상황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문제에 대하여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단순업무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의 속도와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업무가 복잡할 경우에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집단만족도는 낮다.
원형은 계층관계가 형성돼 있지않고 중심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형태이다. 위원회나 테스크포스(Task Force)에 어울리는 형태이다.
이 경우 공식적인 리더가 있기는 하지만 이 사람에게만 정보가 집중되지는 않으며 구성원 상호간에 상호작용이 왕성하게 이루어진다.
권한이 어느 한쪽에 집중되어 있지 않아서 문제해결에 늦은 편이지만 구성원의 만족도는 높다.
마지막으로 상호연결형은 특정한 중심인물이 없고 구성원 개개인이 서로 의사소통을 주도한다. 구성원 상호간에 정보교환이 왕성하게 이루어짐으로 사태파악과 문제해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을 지닌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는 효과적 일 수 있다.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이제 세계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의해 나날이 좁혀져 가고 있다. 즉 상호연결형 방식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하워드 라인골드가 2002년에 집필한 ‘똑똑한 군중, Smat Mobs’은 대의민주주의의 소멸을 예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한 똑똑한 군중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무시하고 정부 혹은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려는 신직접민주주의 혁명을 일으킨다고 했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짝퉁경제 전문가 미네르바의 인터넷 허위유포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인데 그 절차가 어려워 대리인으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의 의견을 물을 때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또한 판사가 아니더라도 온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하워드 라인골드는 이야기 했고 우리는 가능성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