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WTI·Brent 하락
[국제유가] 새해 첫 거래일, WTI·Brent 하락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1.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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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경기지표 악화 영향…중동지역 정정 불안 하락폭 제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6년 첫 번째 석유거래일인 지난 4일(현지시각) WTI와 Brent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Dubai 현물유가는 상승 출발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 러시아 생산 증가, 미국 쿠싱 지역 원유재고 증가 추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WTI 선물유가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8달러  하락한 36.76달러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Brent 선물유가(2월물)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6달러 내린 37.2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Dubai 현물유가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32.5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국가의 경기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중국 경기매체인 차이신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2015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 실적 및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같은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되는 급락장을 연출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6.86%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015년 12월 미국 제조업 PMI가 48.2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러시아의 석유 생산 증가와 미국 쿠싱지역 내 원유재고 증가 추정 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러시아 석유 생산량이 일산 1,083만 배럴로 구소련 해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일 미국 에너지정보업체 젠스케이프(Genscape)사는 1일 기준 쿠싱지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48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 심화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앞선 2일 사우디 정부가 반정부 시아파 인사의 사형을 집행한 데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이후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뒤 바레인과 수단 등 다른 중동국가도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등 중동지역 정정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