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12월 23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및 원유 시추기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선물거래소(NYMEX)의 WTI 2월 인도분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36달러 상승한 37.50달러에,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 2월물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5달러 오른 37.36달러에 마감했다.
Dubai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18달러 하락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4년 6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예측과 다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전일 로이터(Reuters)통신은 원유 재고량이 11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88만 배럴 감소한 4억8,4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앞선 6월 5일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는 원유 수입량이 전주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05만 배럴 증가한 6,210만 배럴로 나타났다.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사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3기 줄어든 538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 원유 시추기 수는 지난 17주 중 15주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미 달러화 강세현상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2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41% 하락한 1.091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