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군 전투력 유지 및 안전과 직결되는 군납 유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관리원과 공군 군수사령부는 대구시 공군군수사령부에서 군 유류 품질관리 지원과 전문 기술교육 및 연구시설・장비의 상호 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지난 10일 체결했다.
현재 군에서 사용되는 유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품질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군이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실시해 왔다. 특히 공군에서 사용하는 항공유는 운항 특성상 지면으로부터 10㎞ 이상의 고고도 상공과 영하 40℃ 이하의 초저온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전투기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석유관리원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항공유를 생산하는 정유사의 저장시설에서 주기적으로 시료를 채취, 해당 석유제품이 품질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정밀 시험・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분석 결과를 방위사업청, 군수사령부, 정유사로 통보해 항공유에 대한 수준 높은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서에는 유류관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 협력, 연구시설・장비의 상호 이용 및 항공유 이외에 지상에서 사용되는 군 유류 관련 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기관 간 협업과 소통을 골자로 한 국정과제인 ‘정부 3.0’을 적극 실천할 방침이다.
김동원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군이 사용하는 유류는 전시(戰時)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며 “석유관리원의 전문적인 검사 및 시험 업무역량을 통해 항공유에 대한 품질을 확보하고, 군납 유류가 품질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 않도록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