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여전히 비용 원가 못 미쳐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 예상"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올해 상반기 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달 상업용과 발전용 요금과 이달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소폭 인상했지만 미수금 해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9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조3,005억원, 영업이익은 1조3,873억원, 당기순이익은 6,6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570억원 감소한 20조3,005억원을 기록했다.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하락(△5.44원/MJ)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평균기온 하락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은 증가(+47만 톤)했음에도 직수입 발전 증가 영향으로 발전용 판매물량도 큰 폭 하락(△65만 톤)하면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조7,57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요인이 소멸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39억원 증가한 1조3,87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가 사유는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일시적 감소요인이었던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발생하지 않아 2,546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했다.
또 2023년 상반기에는 2022년 배관 등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원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상반기 감소요인이 소멸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75억원 증가한 6,602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