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 직주근접 단지 쏠림 두드러져
워라밸 트렌드 확산 속 ‘저녁이 있는 삶’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영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규모 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가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피데스개발이 지난해 수도권 소재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시 외적 요인 고려사항으로 ‘교통/출퇴근 편리성’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3.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조사와 비교해 5.9%p 상승한 수치다.
직주근접이 주거지 선택 기준1순위로 떠오르자 분양시장에서도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아파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시에서 분양한 ‘운정3제일풍경채’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최고 청약 경쟁률인 1순위 평균 371.6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파주출판단지를 비롯해 문발산업단지, 파주LDC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가까운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에 앞서 10월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역시 삼성전자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성이 부각되며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도합 5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만3,04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워라밸 트렌드 확산 속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두터워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국적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직주근접 단지는 몸값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금호어울림레이크2차’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1월 5억7,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 1월에는 7,200만원 오른 6억4,7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동탄일반산업단지가 가깝고,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등도 인근에 있다.
아울러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전용 115㎡ 타입 역시 지난해 7월 종전 최고가 대비 2억5,000만원 오른 22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최근 수요자들의 시선이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로 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금호건설은 금일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 조성하는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24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분양물량은 ▲74㎡ 71세대 ▲84㎡A 71세대 ▲84㎡B 30세대 ▲84㎡C 70세대 등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이 전체의 70%를 상회한다.
우수한 직주근접 여건은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만의 특장점이다. 걸어서 출퇴근 가능한 거리에 분당테크노파크, 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위치해 있고, 단지 앞 야탑로를 필두로 인근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서울 강남과 판교 등지로의 출퇴근도 편리하다.
원스톱 라이프 실현도 가능하다. 야탑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상탑초, 야탑고등학교가 가까이 있으며 야탑역 인근의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성남아트센터, 탄천종합운동장까지 다채로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성지공원과 탑골공원에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로 쾌적한 주거환경도 구현된다.
한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다. 여기에 민간 건설사인 금호건설의 시공으로 특화 설계 등 우수한 상품성도 기대할 수 있다.
성남시 및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세대구성원(세대주 포함) 또는 무주택자(예비신혼부부 해당)면 청약이 가능하다. 전체세대의70% 수준의 특별공급 비중으로 무주택자들의‘내집 마련’ 기회를 높였다.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분양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 위치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25년 7월 입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