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철도분야 최초로 여객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의 전력사용을 줄이는 기술이 도입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운행시간을 분석해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지국설비(RRU)의 전파출력을 조정하는 ‘에너지 절감 (Energy Saving) 기술’을 한 달간(10.30.∼11.29.) 안산선 시흥차량기지에서 시범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RRU(Remote Radio Unit)란 무선신호 송수신, 전파신호 출력세기 제어 등 무선구간의 전파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중계기지국 장치다.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지국설비(RRU)는 전국 선로변에 1Km 간격으로 설치되는 무선중계장치로 철도운영자 간 안정적인 무선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되면 여객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심야시간대(01∼05시)에 한해 기지국(RRU) 안테나 운영방식을 2개의 안테나 사용(MIMO)에서 1개의 안테나 사용(SISO)인 절전모드로 전환, 소비전력량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게 된다.
실제로 철도공단이 절전모드 전환 시 소비전력량을 측정한 결과 기지국설비(RRU) 1대당 하루 최대 약 33%(596Wh)까지 절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철도통합무선망(LTE-R) 전 노선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5억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약 674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에너지 절감 기술’의 시범 적용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국 철도통합무선망(LTE-R)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철도 중심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철도 구현은 ESG 경영전략 방향 중 가장 중요한 환경(E)에 해당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탄소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