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레지던스 상품… “오피스텔이 풍선효과 누린다”
휘청이는 레지던스 상품… “오피스텔이 풍선효과 누린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11.29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지던스 바람 불며 각광받았지만 최근 여러 단점들 지적
여러 규제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다시 눈 돌리는 수요자들

한동안 수요자들 사이서 주거 대체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레지던스 시장이 휘청이며 오피스텔 시장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유주가 직접 살지는 못하지만 운영사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인 레지던스보다 임대를 줄 수 있으면서도 소유주가 직접 살 수도 있는 오피스텔 상품이 선택의 폭이 넓어서다.

최근 레지던스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레지던스는 한때 주거 대체 상품으로 각광 받으며 시그니엘 서울, 해운대 LCT 등이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이슈가 떠오르며 오피스텔로의 용도 변경 요청이 거센 상황이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수년 전 최고 경쟁률이 수 천대 1까지 기록했던 레지던스 상품 중 호가가 억대 이상 떨어진 곳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하고 있는 상품도 비슷한 실정이다. 전체적인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수요가 한정적인 레지던스의 특성상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는 설명했다.

레지던스를 주택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으로 소유주가 제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주거용으로 전입신고를 하고 실거주하게 되면 주택 수에 포함돼 종부세와 양도세를 납부해야 하며 매년 시세의 10%를 강제이행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전매제한 규제, 주택수 미포함,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으로 한동안 수요자들이 눈길을 끌었으나 최근 부동산시장 내 전체적인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며 합리적인 상품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호황기에 집값이 치솟으며 금융규제가 강화되자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규제가 덜한 레지던스 상품으로 투심이 몰렸었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여러 단점들이 지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에서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임대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실소유주의 상황에 따라 활용도가 높다. 역세권, 관공서,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경우가 많아 주거 선호도가 높다. 주요 상업지에 위치해 기존 주거지보다 상환경이 쾌적하게 조성된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도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지역 내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인프라가 우수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부동산 호황기에 들어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