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형 제2부시장 “시청 이전 문제와는 별개로 원당 재구조화 필요해···적어도 10년 전에 원당재창조 프로젝트 시작됐어야”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민선8기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지난 13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원당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해 그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으며, 시에서는 이정형 제2부시장과 이관훈 도시혁신국장이 설명에 나섰다.
시청사 백석동 업무빌딩 이전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는, 그간 고양군 시절 건립된 시청에 의존해 낙후를 거듭한 원당지역 구도심 일대를 재구조화해 융·복합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관훈 국장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①원당역세권 창조혁신캠퍼스(CIC) ②고양은평선 신설역세권(주교공영주차장 일원) 창조알앤디(R&D)캠퍼스 ③현 고양시청사 및 주변 복합개발 ④고양대로 상징가로 구축 ⑤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재개발 조기 추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원당역세권 창조혁신캠퍼스는 현재 건립 중인 성사혁신지구와 연계해 민관공영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인접 지역 그린벨트 20만m²를 해제해 공영개발을 추진, 민간 부문의 역세권 일자리 거점지구를 조성함으로써 창업과 벤처 혁신 거점으로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②고양은평선 신설역세권 창조R&D캠퍼스 조성은 전임 시장 시절 신청사 건립 용도로 그린벨트가 해제된 주교공영주차장 일원 8만m²를 반납, 향후 고양은평선 신설에 따른 역세권 개발 가능성을 고려해 민관공영복합개발이 가능한 20만m²로 재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이 두 사업을 민관공영복합개발이 가능한 20만m²로 추진하는 이유는 32.8%인 고양시 재정자립도를 감안, 민간을 끌어들여 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현 청사에는 시 산하기관을 입주시켜 복합문화청사로 제2청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존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청사 주변 도심복합개발을 계획하고 있고, 창조혁신캠퍼스(CIC)와 창조R&D캠퍼스를 잇는 약 1km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상징가로 정비, 끝으로 원당 재정비 촉긴지구(구, 뉴타운사업지구)는 조속히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추가 설명에 나선 이정형 제2부시장은 “원당은 일산신도시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고, 창릉신도시까지 조성되는 마당에 원당 지역만 이대로 둘 수 없어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하게 됐다”면서 “시청 이전 문제와는 별개로 원당 재구조화는 필요하고, 적어도 10년 전에 원당재창조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이 모이고, 그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파트만 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역세권이 역세권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창조혁신캠퍼스와 창조R&D캠퍼스가 조성돼야 하고, 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민관공영복합개발(도시공사 51%, 민간 49%)로 추진하는 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시청 이전을 반대하네 마네 시끄러운데, 원당을 신도시로 만드는데 시청의 존재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원당이 더 이상 낙후되지 않으려면 이유 불문하고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원당도 변하고 싶다... 재창조 프로젝트 막지마라!!!’ ‘원당도 신도시처럼...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로!!’ 등의 팻말을 들고 있는 주민들이었고, 그 표정에서 팻말 문구에 다 담지 못한 원당 발전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