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제6호 태풍 ‘카눈’이 대한민국을 지나 북한지역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이전인 지난 9일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은 원인이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해 태풍 ‘카눈’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대응하겠다는 게 한국수자원공사의 방침이다.
수공 윤석대 사장은 10일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북한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며 기습 방류가 우려된다”며 “군남댐을 비롯해 접경지역은 각별히 사전 징후를 살피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특히, 수자원 위성을 적극 활용해 북한 접경지역을 관측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시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여 즉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태풍 대응의 범위를 공사의 관할 업무에만 국한하지 말고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예의 주시해 언제든지 도울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충분히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윤 사장은 “태풍의 속도는 느리고 체류 기간은 길어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일부 댐의 수문 방류는 불가피한 점이 있어 지자체와 지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안전하게 방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태풍 ‘카눈’을 대비해 지난 8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대국민 이용시설 및 위험지역 통행 차단, 피해 발생 대비 인적·물적 자원 확보, 태풍 이후 부유물 쓰레기로 인한 녹조 대응 등 철저한 대비로 국민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