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일대 가축분뇨 배출·처리장 30개소 특별 점검 나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최근 한강수계 최상류인 소양강에서 대규모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팔당호 상수원 녹조 예방을 위해 오염원이 밀집한 남한강 일대 가축분뇨 배출·처리장 30개소를 특별 점검한다.
이번 특별 점검은 장마철 오염물질 유입과 연이은 폭염으로 녹조 발생우려가 높은 상황에 맞춰 선제 대응하는 것으로 가축분뇨에 의한 고농도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남한강 수계 이천, 여주, 안성, 용인 지역은 대규모 축산 농가들이 밀집해 있어 돼지 사육 두수 기준 전국의 12%, 경기도의 56%인 약 132만 두가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어 평소에도 오염부하량이 높은 편으로, 녹조 발생 위험이 높을 시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곳이다.
특히, 대규모 축산 농가 중 가축분뇨 자체 정화시설 운영 농가와 민간·공공 처리시설의 방류수는 하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질기준 준수가 더욱 엄격히 요구되는 바,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이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축분뇨를 비가림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야외에 쌓아놓거나, 빗물에 유출되는 장소에 방치하는 등 강우시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도록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임필구 환경감시단장은 “팔당호는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만큼 이번 가축분뇨 특별점검을 통해 녹조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여 안전한 먹는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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