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안전/공항] 한국공항공사 이정기 안전보안본부장에게 듣는다.
[SOC 안전/공항] 한국공항공사 이정기 안전보안본부장에게 듣는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4.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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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사고·테러·보안·자연재난 등 안전사고 사전예방 집중”

안전경영 환경·안전이슈 분석… 공사 안전경영방침 개선·수립
공항시설 365일 24시간 운영… 현장중심 안전경영 실천 만전
CEO·안전보안본부장 중심··· 안전경영추진단 구성·운영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공항운영에 있어서 ‘안전’은 경영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서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객을 태운 항공기의 사고는 심각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발생하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안전 최우선’이라는 사명이 공사의 설립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본보는 SOC 안전특집의 일환으로 공항분야 주요 사안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이정기 안전보안본부장을 만났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 한국공항공사가 사업장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게 된 계기는.

▲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공항과 항공무선표지소 등을 운영하는 공항운영 전문 공기업이다.

공항운영에 있어서 ‘안전’은 경영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서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객을 태운 항공기의 사고는 심각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발생하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안전 최우선’이라는 사명이 공사의 설립부터 이어져 왔다.

최근 한국공항공사의 중요가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임직원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지역사회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국민 SNS 설문조사에서도 ‘안전 최우선’을 한국공항공사의 핵심키워드로 선정했다. 이처럼 ‘안전’은 한국공항공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가치다.

이러한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활주로와 같은 공항 시설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공항 종사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안전한 작업환경은 종사자의 근로의욕과 동기를 떨어뜨리고 이는 곧 노동효율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결과적으로 시설관리에 악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국공항공사는 사업장과 근로자의 안전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공사의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공항공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안전사고 유형은.

▲ 공항에서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과 여객의 편리한 공항이용을 위해 복합다중시설이 운영된다. 여객청사, 도로 등과 같은 건축물과 항행안전장비, 항공등화, 이착륙시설 등 공항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기계·전기·통신 시설이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여객의 편리한 공항이용을 위해 보안·안내 및 미화 등 대민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공사는 공항의 안정적인 운영과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공공기관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항공기의 이착륙을 지원하는 항행안전시설의 장애, 활주로 등 이동지역 안전사고, 항공기사고, 테러·보안사고, 폭우·폭설 등 자연재난, 정보통신 중단, 건설사고, 다중밀집사고 등 8개 유형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 한국공항공사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해온 노력은.

▲ 먼저, 지난해에는 CEO께서 취임과 동시에 범세계적인 기업 경영방향인 ESG경영과 함께 안전(Safety)을 특별히 중요시 해야한다는 CEO철학을 담아 ‘ESSG(Environment, Safety, Social, Governance)경영 선포식’을 개최함으로써 CEO의 안전경영 의지를 전 사업장과 근로자에게 전달했다.

금년에는 공사의 안전경영 환경과 대내외 안전이슈들을 분석해 공사 안전경영방침을 개선·수립하는 등 CEO의 안전에 대한 철학과 경영방침을 통해 각 사업장에서 해야 하는 역할과 의무를 명시함으로써 사업장 자체의 안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CEO 및 경영진과 전국 14개 공항 등 18개 사업장을 매칭하는 ‘안전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이 솔선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안전 최우선 문화 확산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CEO와 부사장은 전 사업장과 소통하고, 5명의 본부장은 각각 3~4개 멘토사업장을 지정해 멘티 공항현장의 안전관리 상태, 건설현장 안전조치 실태 등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와의 지속적인 소통 등 전국 현장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경영방침을 이행하기 위해 안전조직도 개편했다.

먼저 안전총괄책임자인 안전보안본부장을 기존 1급 본부장에서 상임이사로 선임, 안전보안본부를 최상위 직제로 격상하고 안전기획·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전담조직을 운영, 건설안전 강화를 위한 건설안전 전담조직 신설 등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부여함으로써 전사의 유기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토록 안전조직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300인 미만의 중규모 공항에도 법적 의무를 상회하는 전담 안전관리자를 배치함으로써 전국 사업장의 현장 작동성을 강화했다.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공항 특성에 따라 고위험작업으로 분류되는 밀폐공간 작업 및 고소작업 등을 실시하는 소규모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환경 지원 프로그램’, 안전전문기관 합동 안전진단 및 컨설팅,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패트롤’ 운영 등 실제 현장에서의 안전위험요소들을 제거하고 있다.

근로자의 작업안전을 위한 ‘안전작업제도’ 및 ‘작업중지요청제’ 등 제도적 지원과 ‘weekly 안전섹션’, ‘안전우수사례 경진대회’, ‘안전관리 우수부서 포상제도’ 등을 운영함으로써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성과는.

▲ 공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항을 운영했다.

작은 결함과 사고가 중대재해의 예후징조라는 점을 더욱 크게 인식함으로써 안전인력과 예산을 더욱 확대하고 안전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확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확충 등 사업장의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중대시민재해 예방, 즉 공항이용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공항안전관리체계를 더욱 세밀화하고 여객 이용시설에 대해 기존보다 더욱 철저히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추는데 별도의 과정은.

▲ 공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부터 운영돼 왔다. 안전보건방침 및 안전경영계획 수립, 안전전담인력 운영 및 안전예산 편성, 사업장의 안전활동 및 안전점검 시행, 사업장 안전수준 측정 등 계획(P)-활동(D)-검증(C)-환류(A) 방식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법규체계를 빠짐없이 이행할 수 있는 실행체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에서는 법규체계 이행상태를 다시한번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 공항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과제 발굴을 위해 CEO와 안전보안본부장을 중심으로 안전경영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분기별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여부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금년의 경우 안전관련 정보 및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즉시 해결이 가능하도록 안전신경망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 한국공항공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온 지난 과정을 돌아봤을 때 중요한 포인트는.

▲ 공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CEO의 안전경영 의지였다고 할 수 있다.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을 위해서는 인원과 예산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초 기반이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CEO의 의지가 없었다면 공공기관 상위수준의 안전보건관리체계는 구축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CEO 등 경영진은 이러한 의지를 현장까지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근로자와 직접소통을 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중심 안전경영 실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위험발굴 포상제도, 안전우수사례 경진대회 등 근로자가 안전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보상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임·직원이 ‘안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활발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인적·제도적·물적 지원환경을 마련한 것이 중요 포인트다.

- 현재 안전보건관리체계 내 기업, 노동자, 노동조합 세 주체의 역할은.

▲ 기업은 사업장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 인력, 조직 등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근로자가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원한다. 또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운영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며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근로자는 기업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객체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보호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근로자는 업무를 하면서 사업장에 존재하는 위험요인을 스스로 발견하고 제거하며 개선사항을 발굴해 기업에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 근로자의 의견은 기업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미흡사항이나 위험사항을 개선함으로써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의견을 대표하고 기업과 함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발전시켜나가는 상호협력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각 사업장에 있는 노동조합 지부 대표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및 안전근로협의체 등 기업과 근로자간 협의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근로자의 제안과 기업의 경영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정리=김현재 기자 khj@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