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사)대한승강기협회 조 재 천 회장
“‘버티컬 e-모빌리티’ 대응… K-엘리베이터 진출 역량 결집”
소통․상생․협력 앞세워 승강기 산업진흥․안전문화 확산 앞장
제도 개선 업계 활성화 총력… 교육사업 만전 인재교육 강화
11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최 만전… 국내 기업 해외진출 지원
디딤돌 역할 충실… 대․중․소기업 화합 속 동반성장 등 더 큰 도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해 9월 국내 승강기 설치 80만대를 돌파, 세계 7위의 승강기대국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은 1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재 세계 승강기 강국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버티컬 e-모빌리티’시대를 예고하며 급변하고 있어 더 큰 발전을 위해 대․중․소 기업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강화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11월 취임, 취임 50일을 맞은 (사)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은 국내 승강기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11월 설립, 2년이 지난 대한승강기협회는 올한해 승강기안전을 최우선으로, 협회 발전은 물론 산업계 진흥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조재천 회장이 있다. 국내 최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조 회장이 승강기협회를 이끌며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협회의 새도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승강기협회가 승강기 안전 강화는 물론 산업 진흥을 위한 최일선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조 회장은 “올해 우선 협회 차원의 인재교육 강화, 회원사들의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K-엘리베이터 진출 기반 마련, 제도 개선,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최 등 현안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현대엘리베이터로 자리를 옮긴이래 현재까지 승강기산업에서 33년째 외길인생을 걷고 있는 조재천 회장은 “군림이 아닌 디딤돌이 돼라!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해 온 인물로 “대한승강기협회가 디딤돌이 돼 산업 진흥을 견인하는 역할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대한승강기협회 조재천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대한승강기협회 어떤 단체인가.
▲ 승강기협회는 승강기안전관리법 제68조에 의거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승강기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제안 및 제도개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승강기 안전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승강기 산업진흥을 위해 국내 승강기 산업진흥 정책 수립, 제안 및 제도개선 추진을 비롯 승강기 산업 발전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산․관이 참여하는 ‘승강기산업발전협의체’ 운영,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컨설팅 및 부품판매 사이트 ‘엘팡’ 운영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주관, 승강기 산업인력 양성 지원을 위한 교육 실시, 승강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대국민 안전캠페인 및 공모전 진행 등이 주요 업무다.
- 2대 회장으로 취임, 50일이 지났다.
▲ 승강기 산업에 오래 몸담아 온 승강기인으로 승강기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국내 승강기 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 내면에는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업계 모두가 협심해서 관철시켜 나가야 할 정책적인 문제들을 비롯 사업체들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까다로운 사안도 있다.
대한승강기협회장으로 무엇보다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 동력으로 승강기 산업발전의 토대가 만들어지고 승강기 산업이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는 하나의 주축 산업으로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사 간, 승강기 산업에 종사하는 크고 작은 사업체와 유관기관과의 화합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
또한 협회 위상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실천을 준비 중이다.
이와함께 올해를 K-엘리베이터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대중소 기업간 힘을 모으는데 주력하겠다.
- 올해 협회의 중점 사업 및 목표는.
▲ 금년 협회는 승강기 산업진흥을 목표로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과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 활성화 등 실질적으로 경영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 뿐만아니라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무부처와 논의 등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협회는 다양한 사업체들이 모여 있고 각자의 경영방식이나 당면한 상황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러한 경영 노하우들과 다각도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모아진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동심협력의 기회라 생각한다.
그 기회를 만들고 잘 활용하는 것이 협회의 존재 목적이다. 지난해 어려웠던 사업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승강기 산업과 그 종사자들이 희망적인 앞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4차산업 시대, 승강기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 급변하는 시대 변화는 승강기산업도 변화의 물결 속에서 더 빠르고, 첨단화 등 기술의 진화를 요구받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7위 승강기대국이다. R&D 등 세계 선진국으로의 안착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춰다는 생각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주경쟁 심화는 업계 지속발전을 유도할 수 없다. 제살깍아먹기 식이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화 전략 시스템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래야 수출이 가능하다.
‘버티컬 e-모빌리티’시대 대비는 물론 국내 시장 한계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확대 노력이 절실하다.
대중소 기업들이 한마음, 특화된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K-엘리베이터 진출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국제승강기엑스포 통해 기술력 바탕 홍보를 강화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 올해를 K-엘리베이터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해외진출 확대는 중소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 승강기 산업진흥과 안전이 핵심 키워드다. 양립 방안은.
▲ 승강기는 국민 모두가 매일 이용하는 시설물로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과거 산업자원부 산하에 있던 승강기 산업이 행정안전부로 이관, 작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만 보아도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협회는 업계의 목소리도 지나칠 수 없다. 산업 발전은 사업자 개인 뿐만아니라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가치이다. 산업진흥과 국민안전 도모 모두 협회의 설립 목적이고 당연히 공존해야 할 가치이다.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나아지고 내실이 더욱 단단해지면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역량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 협회 운영 중점 경영방침은. 향후 계획은.
▲ 무엇보다도 올해는 회원사 간 상생 협력과 발전을 꾀하는 해로 만드는데 역량을 모으겠다. 이것이 협회의 설립 목적이고 현안 과제해결의 키(key)가 될 것이다.
기존 연 1회 발행했던 뉴스레터는 격월 발송형태로 변경, 회원사들이 협회 소식이나 업무추진 현황 등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분동이나 교육, 온라인 장터 등 협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안정화에도 힘을 쏟겠다.
특히 금년에는 11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개최되기에 이 또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승강기 산업 진흥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든 과업들은 협회 혼자의 힘으로 해 나갈 수 없다. 승강기 관련 기관들과 조합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최는 가장 큰 행사인데.
▲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오는 11월 8일부터 3일동안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협회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공동주관으로 200개사 450부스 참가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까지 참가, 승강기산업 기업 및 종사자들의 큰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 기술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에 의미가 강조된다.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엑스포가 지난 2021년 성공개최에 이어 올해는 더 내실있고 한층 다양한 컨텐츠로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 행사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창구역할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서겠다.
- 정부 및 업계, 회원사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협회 회원사들을 비롯해 주무부처 관계자, 업계 종사자 등 모두가 승강기 산업진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다. 각자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
협회는 업계와 주무부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력하겠다. 정부와 업계 및 회원사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 승강기산업 발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