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디지털 기술로 지속가능성 실현 앞장”
[인터뷰]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디지털 기술로 지속가능성 실현 앞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4.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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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및 제조, 건축∙엔지니어링∙건설 산업 공략

= 기후변화·환경문제 심각…지속가능성 ‘필수’

= 디지털 기술 활용 바탕 사회적 책임 다해야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는 기업 가치와 경쟁력 향상에 직결됩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가 앞으로 자사의 사업 방향은 ‘지속가능성’의 가치 실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만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인구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인한 심각한 기후 변화는 인류의 당면 과제다.

이제 글로벌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미국은 한화 기준 681조, 유럽은 1,342조를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61조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 역시 아·태지역이 53%를 차지한다. 한국은 지속가능성지수 49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동현 대표이사는 “한국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투자 규모나 성숙도가 다소 부족하다”면서 “오토데스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계 및 제작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 소프트웨어는 지속가능성 관점으로 개발·제작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관점으로 개발한 오토데스크 설계 소프트웨어도 소개했다. 토탈카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디지털 기반 수자원 관리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다. 토탈카본은 설계를 하면서 탄소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 알려준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속가능성 실현의 다양한 성공 사례도 있다. 팩토리_OS의 경우 Revit, BIM 360 및 오토데스크 AEC 컬렉션을 활용해 건설 비용을 기존 대비 20% 줄였다. 모듈러 공법으로 100세대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10일 만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배출 역시 기존 대비 최대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브랜드 유통사 데카트론(Decathlon)은 오토데스크 Fusion 360(퓨전 360)에서 지원하는 AI 기반 설계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새로운 고성능 자전거를 개발했다. 데카트론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사용해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탄소섬유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고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네덜란드 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 아카디스(Arcadis)는 오토데스크가 인수한 수자원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이노바이즈(Innovyze)의 디지털 툴을 활용해 홍수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올해 6월 국내 기업 및 정부 기관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력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무상 공급 등을 통해 산학협력도 이어간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특히 오토데스크는 제조·건설·건축 분야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