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사의 현장을 가다] 중남미 프로젝트
칠레·페루·브라질 등 사업 ‘활발’ 기업인지도 ‘으뜸’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 모든 공정 수행
이처럼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공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주한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레사에서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의 합작법인인 CSP사와 일관제철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설계, 기자재조달,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이라 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전처리 공정인 소결, 코크스를 비롯해 고로, 제강, 연주, 발전 및 부대설비(구내운송 및 원료이송설비 등) 등 일관제철소의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 시운전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서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를 생산하게 된다. 브라질 CSP사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수주에 앞서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이 EPC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해 2008년 4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1년 8월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10월에도 2호기 준공승인을 받아 종합준공식을 갖게 됐다.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는 칠레의 북부 항구도시 안토파가스타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발전용량 520MW(260MW×2) 규모로, 총 공사비는 8억7천만 달러(한화 약 1조원)다.
브라질, 칠레에 이어 페루에서도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9월 페루(Peru)의 수도 리마(Lima)에서 이스라엘 인키아에너지사의 페루 현지법인인 칼파 제너레이션(Kallpa Generacion) S.A사와 발전용량 830MW급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관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리마에서 약 62km 떨어진 칠카에 위치한 기존의 발전시설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것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첫 페루 에너지시장 진출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페루의 경제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페루정부가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페루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 2010년 7월 착공했으며, 내달이면 준공된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당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Focus) 국가군’과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육성할 필요가 있는 인큐베이트(Incubate) 국가군을 따로 선별해 차별화된 진출전략을 세워 업(業)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포커스 국가군’인 베트남과 칠레는 각각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육성하고,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구매거점과 설계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브라질·중동·아프리카 등의 지역은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정해 향후 사업영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가 확보·육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업무프로세스 재정립과 구매 선진화 등을 통해 해외프로젝트의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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