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8주년 특별기획- 건설IT CEO 인터뷰]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이사 “32년 ‘한 길’ 국내 캐드 기술 선도… 일본·헝가리·호주 등 해외시장 개척 총력”
[창사 28주년 특별기획- 건설IT CEO 인터뷰]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이사 “32년 ‘한 길’ 국내 캐드 기술 선도… 일본·헝가리·호주 등 해외시장 개척 총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2.03.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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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에 주력…기술력 중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 진출 가시화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이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사진= 이경옥 기자 kolee@)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입니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이사가 일본, 헝가리, 루마니아,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캐디안을 비롯해 자사 소프트웨어와 기술력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도 설립된 인텔리코리아는 올해 32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캐드 개발사다. 박 대표이사는 AutoCAD를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한 주인공이기도 하고, 국산 캐드 ‘캐디안’ 개발로 우리나라 캐드 역사와 함께 걸어왔다.  

“오토캐드, 로보캐드, 버사캐드, 캐드플랜, 터보캐드, 디자인캐드 등이 보급됐었죠.”

그가 1982년도부터 국내에 들어온 캐드들의 이름을 꺼낸다. 지금은 없어진 캐드들도 상당수다. 

처음부터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사업 초기에는 자금 부족으로 사채까지 빌려 빚 독촉에 시달리며 잠도 못자고, 힘든 날들을 겪으며 지금의 ‘인텔리코리아’를 일궈냈다.

그 바탕에는 기술개발이 있다. 인텔리코리아는 우수한 개발자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박승훈 대표이사는 “요즘 캐드 소프트웨어 개발자 찾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인텔리코리아도 현재 25명의 개발자가 있는데 앞으로 45명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의 열정도 한 몫 한다. 매일 1만 5천보를 걸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박 대표이사는 “아직까지는 일하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제가 ‘워커홀릭’이기도 한데, 오늘 할 일을 미루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지요.”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만큼 사업도 초기의 어려운 시절을 모두 지나 이제는 안정화됐다. 올해 벌써 24번째 캐디안 버전이 나왔고, 건축·토목·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조달시장에서도 64%가 범용캐드로 캐디안을 사용하고 있다.

아레스 캐드도 선보인다. 아레스 캐드는 데스크탑,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오토캐드 dwg 호환캐드다. 학생이 직접 3차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부품을 분리·재조합할 수 있는 ‘조립식 완구 자동차 제작’을 위한 모델링 소프트웨어(SW)와 RC카도 개발했다.

인텔리코리아는 3D프린팅 기반 다양한 조립식 실물 완구 자동차와 3D 모델링 파일의 저작권보호를 위해 워터마크 정보를 포함하는 가상완구를 통합한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제는 해외시장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박승훈 대표는 “올해는 해외영업을 강화하려고 하고, 특히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