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10주기 ‘건축가 김정철을 기억하다’ 기획, 진행
큰 관심 속 10점 선정… 건축계 등 모든 사람들 무료이용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김기한/이하 정림건축)가 ‘건축가를 위한 서체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대상(김정철 상)에 경성대학교 건축학과 강유나씨가 영예를 안는 등 총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정림건축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바탕으로 서체를 개발, 건축계 등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에 나설 예정에 있어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정림건축이 올해 건축가 故 김정철(1932-2010)의 10주기를 맞아 창립자가 후대에게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기획, 진행한 것으로 1차와 2차 심사에 걸쳐 ▲대상 1작품 ▲최우수상 4작품 ▲입선 5작품 등 총 10개 작품을 선정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상금 500만원과 상장, 본인 희망 시 정림건축 실습생 특전이 주어지며, 작품은 향후 서체개발의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4작품은 각각 상금 200만원과 상장, 본인 희망 시 정림건축 실습생 특전이 주어지고 향후 1작품을 선정해 서체개발에 활용된다. 입선 5작품은 각각 상금 2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 제출된 모든 작품은 향후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E-book 작품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정림건축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명조와 고딕으로 나눠 건축 관련학과, 디자인관련학과 학생들과 건축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0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달 간 작품접수를 진행했다”며 “접수기간 중 공모전 홈페이지를 방문한 방문자 수가 약 5,000여 명에 달하고 주제발표영상은 조회수가 1,000회를 넘기는 등 공모전에 큰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올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현장발표와 현장심사 예정이었던 2차 심사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됐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들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정림건축 NID Lab 디자인브랜딩 파트 류승묵 수석의 사회로 진행된 현장심사에서 한국건축가협회 조남호 부회장(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 송성재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이호 윤디자인 타입디자인센터장 등 네 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했다.
조남호 심사위원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이번 심사 기준은 ▲건축가의 정신적 유산을 구현하는 서체로의 독창성을 갖추고 있는지 ▲서체의 너른 활용을 위해 다양한 쓰임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에 추상성과 보편성을 겸비하고 있는지 ▲완성도와 온전한 서체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심사, 참가자들의 진지한 접근과 독창성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 서체개발 과정을 통해 건축가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널리 활용되는 서체로 개발돼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림건축은 2021년부터 본 서체개발을 진행한다. 고딕체․명조체와 함께 故김정철 명예회장의 생전 필체를 바탕으로 손 글씨체까지 총 9종의 서체를 개발, 작게는 건축계와 넓게는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단계별 무료배포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입선
△서울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슬아
△서원대학교 시각 전공 김민지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김지연
△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한정원
△(주)정림건축 문재원
■ 최우수상
△정림건축상|서원대학교 디자인학과 우현화
△정림건축문화재단상|광운대학교 건축학과 명시현
△건축가협회상|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정현아
△윤디자인상|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유시온
■ 대상
△김정철 상|경성대학교 건축학과 강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