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아시아 최대 석유화학 제품 공급자로 부상한다.
에쓰오일은 최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맹우 울산시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18만4,500㎡(5만5,800평)의 부지에 1조3,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 시설 준공으로 온산공장은 연간 170만t의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할 수 있고, 벤젠도 연간 56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PX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PX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로부터 분리추출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며 폴리에스테르 섬유나 PET병, 필름 등의 원료가 되는 텔레프탈산 제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시설 확장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이 2배 이상 늘어나 연간 20억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PX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최대 공급자로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연간 생산량 170만t은 34억벌의 옷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섬유 원료가 되고, 동일한 수량의 면화를 생산하려면 서울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목화농장이 필요하거나 양 3억4,000만 마리의 털을 깎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확장된 시설은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로 명명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정유ㆍ윤활 부문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 완성으로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고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