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6명 현장서 도색·조경작업 손 보태··· 문화 교류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열악한 환경으로 학습의 기회마저 갖지 못했던 라오스 왕마마을에 중등학교를 신축, 기증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현지시각) 사단법인 글로벌비전과 함께 라오스 비엔티엔시(市) 서쪽에 위치한 왕마마을에 '새희망학교 9호'를 준공하고 기증식을 가졌다고 8일(한국시각) 밝혔다.
'새희망학교'는 해외 진출국가 가운데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아이에게 학교시설의 신축·증축·개보수를 통해 학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 해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금까지 해당 사업은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총 6개 국가에서 9개 학교를 지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라오스 쌍텅구 구청장 및 교육감, 비엔티엔특별시 교육감 등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및 임직원 봉사단도 참석해 '새희망학교 9호'의 준공을 축하하고 현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라오스 왕마마을의 학생들이 기존에 이용하던 학교는 등교길이 너무 멀고 험할 뿐만 아니라 시설이 열악해 대다수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대부분 농사일이나 가업으로 생계를 잇는 실정이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왕마마을 중심부에 학교부지를 제공받아 지난 2월부터 1억여원을 투입해 교실 6개, 화장실 1개소 규모의 중등학교를 신축했고, 이달 왕마마을 학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앞서 이달 2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 16명, 글로벌 비전 인솔자 2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라오스 왕마마을을 직접 방문해 4박 5일동안 새희망학교 도색작업과 조경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새희망학교 9호' 준공에도 손을 보탰다.
이들은 기존 왕마중학교 학생 150여명에게 과학실험, 비누만들기 등 교육봉사를 펼치며 학생들이 앞으로 '새희망학교 9호'를 통해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말도 건넸다. 이와 더불어 김밥, 화채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400여명의 마을 주민을 대접하는 문화교류 활동도 펼쳤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학교에 비해 수업 공간이 대폭 늘어난 '새희망학교 9호'는 왕마마을 학생들에게 중학교 과정뿐만 아니라 정규 고등학교 과정까지 제공함으로써 10% 내외였던 진학률을 90%까지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해외 개발도상국 및 진출국가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