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건설사 ‘안전 불감증’ 심각
국내 10대 건설사 ‘안전 불감증’ 심각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9.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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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총 141건 산업재해, 154명 사망

올해 국감에서 건설사 대표 증인 출석 예정

국내 건설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4년간 국내건설 현장에서 총 14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의원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선 의원(한)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07년~2010년 6월까지 10대 건설회사 현장 사망자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업체(대한건설협회 기준)의 현장에서 14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4년간 10대 건설사의 사망재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건설사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07년 38건이었던 사망재해가 2009년 50건으로 24%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도 21건이 발생하는 등 현장에서의 사고 및 사망 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 사망자 수 역시 2007년 45명에서 2009년 56명으로 19.6%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21명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 상위 업체가 사망재해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건설사 안전 관리가 ‘사각지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는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1건의(36.2%) 사망재해가 발생, 58명의(37.7%)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 건설사에 이어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순으로 사망재해가 많았다.

이정선 의원은 “사회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 교육을 내실화 하는 한편 사고 발생원인 제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면서 “건설사들이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제일 먼저 안전점검 인원 및 장비를 철수시키고 있고 근로자들은 고용주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산업재해 은폐로 인해 실제 확인되는 산업재해는 10%밖에 안 될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2010년 국정감사에서 현대 및 대우건설의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고강도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