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천8백억원 규모 선박펀드 인가

선박투자회사제 운영 이래 최대 규모

2008-05-14     조상은 기자

국토양부는 14일 국내 선박투자회사제 운영 이래 단일 투자회사로서 최대인 2,828억원 규모의 '바다로11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

 

세계로선박금융(주)가 운용하는 '바다로11호 선박투자회사'는 이달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기관 사모로 560억원을 모집하고 우리은행 등으로부터의 대출 1,890억원과 창명해운(주)의 선수금 390억원을 더해 5만8천톤급 벌크선 6척을 건조하게 된다.

 

이번에 모집되는 기관 사모펀드 560억원은 투자자에게 선박건조기간 포함 7년간 연 9%의 배당수익과 원금 분할상환을 약정한다.

 

원리금 상환대금은 창명해운(주)가 선박을 다른 선주들에게 빌려줌으로써 얻는 용선료 수입으로 충당하게 된다.

 

국토부는 "2004년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을 개척해 2008년 5월 14일까지 4조4,500원을 조성하고 89척의 선박을 확보해온 선박투자회사가 서브프라임 여파로 다시 위축된 선박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자금공급 수단으로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IMF 이후 신용경색과 부채비율 제한으로 해운업계의 선박확보가 극히 부진했던 시기에 민간 유동자금을 생산적인 자본재 투자에 활용하고자 2002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