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탄소배출량 관리 시스템’ 개발
도시-교통정책 제안 효과적… 숨쉬기 좋은 도시환경 구축 일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도시-교통정책 선정을 위한 ‘탄소배출량 관리 시스템’이 개발, 향후 숨쉬기 좋은 도시환경 구축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이하 건설연)은 도로·교통분야에서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시·교통정책 입안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시공간-교통연계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우선 토지이용 및 교통 환경 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과 대기 질을 분석하고 정책별로 예측한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대상 도시공간의 대기오염 배출로 인한 심각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책입안자들이 적절한 도시교통 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연 측 설명이다.
또한 정책 대안별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과 예측결과를 GIS(지리정보시스템)기반의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함으로써 정책입안자가 대기오염이 줄어드는 효과를 쉽고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이동성 중심으로 도로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과 도로의 서비스 수준을 토대로 도로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게 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도시·교통정책 실행에 따른 효과를 모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차량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 도시공간배치와 교통을 연계해 실행 가능한 정책별로 배출가스의 양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일이 도시계획·교통관리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며 “건설연은 정책입안자들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도시-교통정책을 선정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탄소배출량 관리 시스템을 개발, 이를 통해 장래 도시·교통계획에 따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정책이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스템 개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도시는 지구상 면적의 단 2%를 차지하지만 세계 인구의 50%가 이곳에 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도 도시에서 발생해 이로 인한 대기 오염 물질의 발생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차량에 의한 배출가스는 대기오염의 주요원인으로 도시 내 대기 질을 제대로 관리하여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시·교통정책에 따른 대기오염의 변화를 예측, 관리하는 것이 필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