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산남고에 ‘우정학사’ 기증

지상4층 규모 다목적 기숙사… 독서실·샤워장 갖춰

2013-07-04     이경운 기자

아·태지역 14개국에 피아노 기증하며 한국식 졸업식 문화를 전파해온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이번에는 국내 고등학교에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4일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부산남고등학교(교장·장성욱)에서 생활관 및 다목적 기숙사인 ‘우정학사’를 신축·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김형오 전국회의장, 임혜경 부산광역시 교육감, 어윤태 영도구청장, 장성욱 부산남고등학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에서 이름붙인 ‘우정학사’는 연면적 1,340㎡(405평)에 지상 4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4인용 기숙사 28실과 독서실, 샤워장 등 다양한 학습, 교육 및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건강한 인재육성의 학교비전을 실천해온 부산남고의 교육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우정학사가 학생들이 안정된 교육환경에서 실력을 쌓고 꿈과 재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55년 개교한 부산남고는 2010년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받아 획일적 입시위주에서 벗어나 전인교육 중심으로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오랜 숙원사업인 ‘우정학사’ 건립으로 면학환경이 크게 개선돼 학업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영그룹은 국내 130여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복지시설을 기증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태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과 디지털피아노 6만 여대, 교육용 칠판 60만 여개를 기부한 바 있다.

이어 UN-HABITAT에 3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피아노와 칠판 기증 절차를 진행하는 등 국경을 넘어선 문화교류와 교육부문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