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주변지구 재개발 김경순호… 안양 최고단지 완성
2007년 이후 20년 간 대장정 마무리… 4,154가구 랜드마크 대단지로 탈바꿈 김경순 조합장의 노력 결실… 시공사 '경쟁관계' 시스템 도입 등 품질 극대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1,2,3획지)이 20년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7년 2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시작으로 2021년 1,2획지(평촌어바인퍼스트) 입주, 2024년 9월 3획지(평촌어바인퍼스트더샵) 입주 등을 거쳐, 지난 5월 조합 해산총회에 이르는 여정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지난 2012년 조합장에 선출된 후 14년 간 중책을 맡아 정비사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김경순 조합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평촌어바인퍼스트'는 포스코이앤씨,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4개의 퍼스트사업단 컨소시엄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조성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4,15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 2021년 1월(평촌어바인퍼스트 3,850가구)과 2024년 9월 준공(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304가구)돼 각각 입주를 마쳤다.
1·2획지는 용적률 265%를 적용해 3,850가구, 3획지는 용적률 249%를 적용해 304가구로 각각 건립했다. 당초 도시계획도로로 나뉜 1획지와 2획지 등 두 개 획지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관할 교육지원청이 신설 학교부지에 초등학교 신설을 포기하면서 해당 부지에 추가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 3개 획지로 나뉘어 개발하는 등 한 현장에서 두 번의 착공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단지는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4,250가구)'에 이어 안양시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웃도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등 현재 안양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조합원 분양가인 4억원대 초반과 비교하면 약 2.5배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평촌어바인퍼스트'가 안양의 대표 단지로 올라선 데에는 14년 간 조합을 이끌어 온 김경순 조합장의 공이 컸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2년 조합장 선출 이후 안양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우수한 시공품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일환으로 각기 규정과 지침이 다른 4개 시공사에 대해 '경쟁관계' 시스템을 도입해, 사소한 사안을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논의를 거쳐야 했던 과정을 없애고 빠른 의사결정과 좋은 품질의 시공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여기에 조경부터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상품 차별화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여러 신축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고 느낀 바를 적용해 아파트의 품질을 높였고, 더 나아가 입주민들이 보다 나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작게나마 갤러리 공간을 마련했다.
외부에 보여지는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경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등 경기도 최고 수준의 조경단지로 업그레이드했고 중앙광장, 테마쉼터, 가로수길,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들을 가득 채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커뮤니티의 경우 각 단지별 1개소에 헬스장, 골프연습시설, 키즈시설,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게 했고, 입주민의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수입 명품 헬스기구를 비롯해 골프연습 타석별 스크린 적용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시설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 조합장은 조합 수익 극대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지난 2016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당시 비례율은 100.12%에 불과하였으나. 이후 사업수익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2018년에는 110.37%, 2021년에는 131.47%까지 점차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사업 해산 시점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141% 비례율이 제공됐다. 뿐 만 아니라 이후 최종 비례율은 145%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환급금 지급도 예상되는 상황으로 안양시 인근 사업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익성 및 사업 안정성을 실현했다.
김 조합장은 청산법인의 마무리 작업을 오는 10월까지 종료하는 한편, 청산 절차 이후 이익금과 잔여금을 조속히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해산과 청산을 차일피일 미루며 조합장 월급을 수령하거나, 불필요한 사업비를 지출하는 식의 악용 사례가 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논란과 관련, 조합 내에서는 김 조합장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과도한 성과급 지급 논란의 경우 지난 5월 말 열린 조합해산 총회 당시 '조합 경영 성과에 따른 임원 및 대의원 성공보수 지급 승인의 건'이 모두 가결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반대할 경우 본인의 성과급 38억원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힌 바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청산 조합에 220억원의 금액을 남겨둔 사안 역시 220억원 중 55억원은 총회 의결에 따른 공사비 정산 비용이며, 공사비를 제외한 청산 사업비의 경우 예상치 못한 소송이나 세금을 감안해 단지 규모에 맞게 책정한 금액인 만큼, 조합장은 추후 문제가 없을 경우 조합청산 시 조합원들에게 나눠준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논란이 된 갤러리 역시 지난 2023년 조합정기총회에서 모두 가결된 후 조성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 사업의 과도한 조합장 성과급 지급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로, 적정 상한선을 산출하는 규정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조합 역시 오랜 기간 중책을 맡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데 대한 조합장의 노고와 경영 성과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덕목을 갖추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