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지속 위해 기술 인력 공급 충분해야"

문주현·노백식·노동석·박윤원 등 한목소리… “생태계 복원·전문인력 확보 시급” 정용훈 교수 좌장, 산업부·학계·산업계 대표 전문가들 토론 이어가

2025-06-20     조성구 기자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계기로 국내 원자력 산업계가 향후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주의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과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체코 원전수주의 의미와 우리 원전 산업계의 나아갈 방향’ 토론회에는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대건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수출협력과 팀장,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 노동석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 박윤원 비즈(주)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문주현 단국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발제(사진)에서 “유럽 내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이 수주에 성공한 배경에는 정시 납품 능력, 우수한 안전성, 견고한 공급망이 있었다”며 “이제는 기자재 국산화와 디지털 인프라 강화, 인력 전문화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백식 부회장은 “수주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지속적 수출을 위해선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노동석 연구위원도 “국내에 신규 원전이 없으면 산업기술이 단절되고 인력 유지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윤원 대표는 중소기업이 원전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고, 산업부 측 토론자로 참석한 한대건 팀장은 “체코 수주를 발판 삼아 후속 수출을 추진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생태계 복원과 인력 확보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국회의원 50여 명과 산업계, 학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원자력 산업 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념을 떠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 국회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