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역주행방지 알리미 표지 확대 실시해야”

단순 실수 보다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 많아  역주행 방지시스템 시범설치 후 사고율 '0' 

2025-06-19     김광년 기자
역주행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최근 5년 간 국도 및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35건이나 발생,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로 총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주행 사고는 대부분 야간이나 노령 운전자 운전 시 많은 사고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단순 실수가 아닌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에서 야기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이미 65세이상 인구가 전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즉 고령운전자는 방향 혼동 및 도로구조 이해부족 등으로 역방향 진입에 취약하며 복잡한 나들목 또는 비표준 진입구간에서 방향 착오 등으로 역주행,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024년 7월, 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세상을 들끓게 했던 서울시청 인근 일방통행 역주행사고는 역주행의 위험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에 충분한 사례다.

2024년 9월, 영월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이 국도터널에서 정면 충돌, 운전자 2명 사망, 일가족 6명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2024년 10월, 경인고속도로에서 40대 여성이 진출램프로 역주행 진입,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역주행 사고는 일반 사고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고령화 추세 및 복잡한 도로신설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국도 및 고속도로에 역주행 방지시스템을 설치, 도로구조의 전면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국도 60개소에 ‘역주행 감지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결과 시범지역에서는 역주행 사고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운전, 초행운전, 초보운전, 산만운전,음주운전,야간운전 등 도로정보 표지와 판단능력 부족에 따른 다양한 원인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역주행 경고 표시 수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광년 기자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