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KAI, 고속상륙정 핵심장비 국산화 맞손

LSF-II 시뮬레이터·통합기관제어장치 공동 개발… 해군 전력 자립화 박차

2025-05-09     한채은 기자
▲7일

[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양사는 7일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비 국산화를 공동 추진하며 국방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이

고속상륙정(LSF)은 고압 공기를 활용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ACV)으로, 병력과 장비를 탑재한 채 최대 40노트(약 74km/h)로 기동하며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에 투입된다. 갯벌, 하천, 모래사장 등 일반 상륙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해 현대전의 상륙작전 개념을 바꾼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LSF-I을 자체 건조한 데 이어 LSF-II까지 건조 가능한 유일한 업체다. 해군이 도입한 8척 전량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시뮬레이터와 통합제어장치 개발은 물론, 마케팅과 공동개발 협력도 병행하며 향후 협력 범위를 함정 사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상철 대표는 “KAI와 함께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서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국산 함정 부품 개발에 적극 참여해 해상 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