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 정상화 위한 정당한 행보 왜곡 말라”
영풍 입장문 발표 고려아연 퇴직 임원 모인 '고수회' 입장 반박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 퇴직 임원 모임 ‘고수회’의 입장문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와 역할을 부정하는 편향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영풍은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수회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으로,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 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영풍은 고려아연의 설립 모회사이자 최대주주로서 1949년 창립 이후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며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아연제련소인 영풍 석포제련소를 100% 자본으로 설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고려아연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세계적인 제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풍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덕분”이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풍은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영풍은 “이는 최윤범 회장의 독단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 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방어에만 집착하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풍은 고려아연의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는 최대주주의 정당한 경영권 행사이며 ‘적대적 M&A’로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고수회의 입장문이 “최대주주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 없이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고려아연이 독립적으로 성장한 기업인 것처럼 서술하며 창업 때부터 최대주주인 영풍의 당연한 주주 권한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위하는 길은 특정 개인의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퇴직 임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특정 개인이 아닌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최근 고수회를 비롯해 기술진, 노동조합 등 고려아연의 여러 임직원 및 노동자 단체에서 유사한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측은 “만약 이러한 입장문이 구성원들의 진짜 의견이 아닌 이들의 이름만 빌려 사측이 만든 것이라면 고려아연 사측은 구성원들을 앞세워 특정 개인의 무리한 경영권 방어와 독단적 경영을 정당화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최 회장의 독단적 경영이 더 이상 고려아연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견제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최대주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