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속가능한 어업 및 기후변화 대응책 추진

2024년 국내 어업 생산량 2.2% 감소… 연근해어업 11.6% 급감

2025-03-05     한채은 기자
▲해양수산부

[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2024년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3년 369만 톤 대비 2.2% 감소한 361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산금액은 9조 4370억 원에서 10조 918억 원으로 6.9% 증가했다.

2024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1만 톤으로, 전년(95.1만 톤) 대비 11.6%, 최근 5년 평균(92.5만 톤) 대비 9.1% 감소했다. 생산금액은 4조 1763억 원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기상 악화,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자원량이 감소하고, 어황 부진 및 고유가 지속으로 출어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근해어업 주요 12개 업종의 평균 조업일수는 87.1일로 전년보다 23.7% 감소했다.

주요 어종 중 청어(30.3%), 참조기(17.7%), 고등어(4.0%), 전갱이류(3.8%)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오징어(△42.1%), 갈치(△26.6%), 꽃게(△23.3%), 멸치(△18.8%) 등은 감소했다.

해수부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전 어선에 도입하고, 어획량 내에서 쿼터를 거래하는 ‘양도성개별할당제(ITQ)’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규제 개선, 어선 감척, 바다숲 조성 등을 통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부수어획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해상에서 버려지는 어류를 자원화할 방침이다.

2024년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224.9만 톤으로 전년보다 1.6%, 최근 5년 평균보다 3.7% 감소했다. 생산금액은 3조7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김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수출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3.2% 늘었으나, 다시마는 수온 상승으로 작황이 나빠져 9.1% 감소했다. 전복은 고수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3.2% 줄었다.

2025년 양식업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환경 요인을 고려한 수산관측과 자조금 지원을 통해 어업인의 자율적 생산 조정을 지원하고, 스마트양식장 확대 및 재해 대응체계를 강화해 기후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다.

2024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47.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가다랑어(23.5%)와 오징어(100.4%)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며, 꽁치는 북태평양 어장 회복으로 88.8% 증가했다.

해수부는 원양어선 대체 건조를 지원하고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공해상 어업 규제 및 연안국 자원자국화 정책에 대응해 새로운 해외어장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4.05만 톤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메기(22.1%)와 붕어(8.3%)는 증가했으나, 왕우렁이(△21.6%)와 송어류(△16.8%)는 줄었다.

해수부는 내수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개발, 스마트양식 장비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원양어업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연근해·양식·내수면어업은 기후변화 및 자원량 변동으로 감소했다”며 “기후변화에 탄력적인 수산·양식업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