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지속가능한 금융체계 수립… DNV 인증 획득

올해 상반기 3억 달러 규모 블루본드 발행 계획

2025-03-04     한채은 기자
▲해진공

[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지속가능한 금융체계(Sustainable Finance Framework)를 수립하고, 글로벌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해진공이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속가능한 금융체계는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금융전략을 기반으로 ESG 자금 조달과 사용 기준을 정한 것이다.

해진공의 금융체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메탄올 등 무탄소 연료를 활용한 선박 투자, 무탄소 연료 공급 관련 항만 인프라 투자, 해상 풍력발전 설치선 투자 등 해양 친환경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기반을 마련했다.

해진공은 이 금융체계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약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blue bond)를 발행할 계획이다. 

블루본드는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가능한 해운산업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으로, 친환경 전반을 다루는 녹색채권(green bond)과 달리 해양 분야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루본드 발행은 친환경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ESG 투자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국제 해운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해양 환경 보호 목표에 부합해 해진공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금융체계 수립과 DNV 인증 획득은 한국 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소 감축 목표에 맞춰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