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김 수급 관리 강화... ‘김산업협의체’ 중심 민·관 협력 확대

물김 폐기 6000t에도 마른김 가격 상승… 수급 균형 방안 마련

2025-02-12     한채은 기자
해양수산부

[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연합뉴스는 마른김 가격이 장당 145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지난달 약 6000톤의 물김이 폐기되며 산지 가격이 50% 이상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적정한 수온과 양식면적 확대 영향으로 올해 12월과 내년 1월 물김 생산량이 각각 29.8%, 23.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며 지난 1월 산지가격 하락과 일부 지역 물김 폐기가 이뤄졌다.

다만, 폐기량은 올해 전체 생산량(33만7842톤)의 1.7% 수준이며, 가공을 통해 순차적으로 유통 중이다. 2월부터는 폐기가 발생하지 않고 산지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김산업협의체’를 운영하며 적정 생산과 가공·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불법 양식시설 증가로 피해를 보는 어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김생산자어민연합회 주도로 불법 시설 철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비되지 않은 지역은 불법 의심 해역으로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시적인 공급 과잉으로 폐기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와 수협이 양식어가의 최소한의 경영비 보전을 위해 폐기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외해 양식 및 계약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해 어가 소득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유통·가공업체가 물김을 적극 수매하도록 2월 중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기 융자 지원한다. 또한, 영세 마른김 가공업체의 노후 설비 교체와 수산물 산지가공유통센터(FPC),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추가 건립을 지원해 가공·저장 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김 유통질서 현장점검’과 ‘김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유통 질서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물김 생산 증가로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00장당 1만2023원에서 올해 1월 9721원, 2월 1주 차 8167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마른김 소매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