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하부구조물 기술력 높인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HSG성동조선과 하부구조물 제작·공급 MOU 체결…제작 공급 등 협력방안 모색

2024-05-27     조성구 기자
퍼시피코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가 해상풍력 발전 단지 기술력 개발에 매진한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는 최근 3.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하부구조물 제작·공급을 위해 국내 대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사 HSG 성동조선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해상풍력 기업이 맺은 최초의 파트너십이자, 올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사가 체결한 하부구조물 공급 파트너십 중 최대 규모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공급망의 구축이 필수다. 이번 협약은 하부구조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와 국산 하부구조물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려는 HSG 성동조선 양 사의 노력이 맞물려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와 HSG 성동조선은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하부구조물 기술 개발과 제작, 공급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 사는 경쟁력 있는 국산 하부구조물 공급망을 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분야 지역 산업 공급망 개발·육성 및 진도군과 통영시, 인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여할 계획이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의 최승호 대표는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개발과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녹색 전환의 허브’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해상풍력 개발사와 국내 공급사들 간 협력”이라며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와 HSG 성동조선의 협력은 미국계 해상풍력 개발사가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맺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최초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시피코 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총 10GW 이상의 해상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기회 삼아 국내 공급사들이 아·태 지역 해상풍력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내수 확대 및 해외 진출 기반 마련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는 국내는 물론 아·태 지역 내 단일 개발사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협약을 통해 HSG 성동조선은 하부구조물 분야 내수 시장 확대의 기회가,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는 국내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안정적 조달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가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추진하고 있는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명량해상풍력(420MW), 만호해상풍력(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1.8GW)의 3개 단지로 구성된다.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1단계 사업인 명량해상풍력은 현재 발전사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2단계인 만호해상풍력은 풍황 계측을 완료했다. 3단계인 진도바람해상풍력은 풍황 계측 중이다.

명량해상풍력은 발전사업허가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자본금 요건에 맞추어 최근 필요한 증자를 완료했고, 향후 발전사업허가 취득 후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