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 “백석동 시청사 이전···재정자립도 32.8%인 고양시를 위한 선택”

“교동 신청사 건립비용 애초 2950억 원···현재 원자재 값 상승으로 4000억 원 초과” “백석 시청사 1000여 명 근무, 원당 현청사 약 650명 근무···1·2청사로 기능 이원화” “신청사 건립기금 2200억 원···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원당지역 발전 위해 사용”

2023-03-21     김경현 기자
이동환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오늘(21일) 원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열고, 시청사 백석동 이전과 관련해 시와 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교동 신청사 건립비용은 2950억 원이지만, 원자재 값 상승 등을 반영하면 4000억 원이 훨씬 초과될 수 있어, 재정자립도가 경기도 평균 절반 32.8%인 고양시에 지속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사건립위가 검토한 주교동 주차장 부지가 아닌 그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점, 아직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점, 시청사를 7개 동으로 분산해 설계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그는 “후보 시절,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를 시민들께 약속드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백석동 시청사 이전은 취임 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청사 TF를 구성해 수도 없는 논의와 토론을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지난해 11월 판결로 수년 간 소송 중이던 요진 업무빌딩이 우리 시로 귀속이 최종 확정돼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청사 백석동 이전으로 원당지역이 공동화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원당 현청사는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이 있는 복합문화청사 기능을 하고, 사업소 및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키면 백석동 시청사와 직원 비중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백석동 시청사에는 10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원당 현청사는 약 650명의 인원으로 1·2청사로 기능을 이원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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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해 그는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성사혁신지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혁신적인 기관들이 들어섬으로써 우리 시를 보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로 만들고, 그 결과는 시민들 이익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금까지 적립된 신청사 건립기금 2200억 원은 균형개발 특별회계로 편성해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원당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임을 밝히면서 “원당 현청사 주변 주민들은 신청사가 주교동이 아닌 백석동 이전으로 상실감이 있겠지만, 어떠한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시민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인만큼 큰 틀에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지난해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원신동 주민편의 생활체육시설 설치와 그린벨트 해제지역 기반시설 등에 대한 검토사항을 전달하고, 낙후지역 개발과 교통문제, 기업유치 등 새로운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그린벨트에 묶여 농촌지역이 많은 원신동의 개발 방향에 대해 농업혁신 기업이 들어서는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구상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