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한국형 신호시스템 전라선 시범 구축···기술 독립·경쟁력 제고 견인
철도공단, 한국형 신호시스템 전라선 시범 구축···기술 독립·경쟁력 제고 견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0.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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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2.2조 투입해 96개 노선 적용···5만7천개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가치 실현

▲ 한국형 신호시스템 개념도(위) 및 연차별 투자계획(단위: 억원).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형 신호시스템(가칭 KTCS-2)가 개발되고,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국내 철도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일자리 창출도 예상돼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국토교통부의 ‘철도 신호시스템 시범사업 계획’에 따라 12일 전라선/(익산∼여수) 180km 구간에 한국형 신호시스템(가칭 KTCS-2)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한국형 신호시스템2(Korean Train Control System 2)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을 이용해 열차 운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철도신호시스템은 해외기술에 의존했다. 

이에 기술 자립 및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도공단 주도로 2014년 12월부터 한국형 신호시스템 개발에 착수, 올해 6월까지 연구개발(R&D)를 진행해 100% 국산 기술 시스템을 개발에 성공했다.

R&D에는 철도공단을 주축으로, 한국철도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산·학·연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철도당국이 지난 7월 수립한 ‘한국형 신호시스템 시범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전라선 전구간을 대상으로 오는 2021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했다.

시범사업 완료 이후에는 한국형 신호시스템 구축을 위해 2032년까지 약 2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가철도망 96개 노선, 4,848km에 신호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5만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 박민주 기술본부장은 “한국형 신호시스템 구축으로 해외철도시장에서 국내 철도산업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철도 건설비와 유지보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