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軍 석유품질 체계적 관리 나선다
석유관리원, 軍 석유품질 체계적 관리 나선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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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과 MOU 체결···업무절차 간소화 등 中企 납품업체 지원

▲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 4일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MOU 체결 이후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왼쪽)과 국방기술품질원 이창희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석유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이 군용 석유제품의 체계적 품질 관리에 나선다. 군(軍) 장비 보호 및 국가 안전에 일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4일 국방기술품질원과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군 유류에 대한 시험분석 관련 투명성 제고 및 공동 연구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군수품 시험분석 협력기관 지정 ▲군수품 관련 시험분석 결과 상호 공유(IQIS) ▲시험분석 정보체계의 운영 및 발전협력 ▲군수품 상용화 또는 상용기술 활용에 대한 기술협력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기술협력 전문가 풀 참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은 대규모로 거래되는 경유, 항공유 등을 제외한 윤활유, 용제 등을 주로 중소기업들을 통해 납품받고 있다.

이에 납품에 필요한 석유제품에 대한 시험분석 성적서 발급을 위해 시험분석기관에 시험 신청-성적서 수령-성적서 제출 등 3단계 절차를 거치는 만큼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부담이 크고, 성적서 위․변조의 가능성도 존재했다.

석유관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절차 간소화와 성적서 위․변조 방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군수품 시험성적 공유 시스템을 사용한다. 따라서 납품업체가 시스템을 통해 시험분석을 신청하고, 석유관리원은 분석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하게 되며,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군에서 사용하는 유류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와 장비 등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국방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방력 약화와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군 유류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